강릉 여행 가이드: 경포·안목·주문진·정동진 중 어디에 묵을지부터
강릉 해안선은 주문진에서 옥계까지 남북으로 깁니다. 어느 바다에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 하루에 볼 수 있는 곳이 달라집니다.
| 가는 법 | KTX 이음으로 서울역에서 1시간 50분 안팎, 일반실 27,600원입니다. |
|---|---|
| 어디에 묵나 | 경포와 안목은 바다 전망, 강릉역 주변은 이동이 편하고, 주문진과 옥계는 더 저렴합니다. |
| 시내 교통 | 시내버스는 어디를 가든 교통카드 1,530원이고 환승은 60분 안에 두 번까지 무료입니다. |
| 아껴 두면 좋은 것 | 오죽헌 관람권 3,000원을 보여 주면 하슬라아트월드가 7,000원, 경포아쿠아리움이 6,000원 내려갑니다. |
| 바다부채길 | 3.01km 편도이고 어른 5,000원입니다. 풍랑특보가 뜨면 입장이 막힙니다. |
| 언제 가나 | 8월이 가장 덥고 비도 가장 많습니다. 12월이 일 년 중 가장 건조합니다. |
1. 강릉은 해안선이 긴 도시입니다
2. 가는 법은 KTX와 시외버스 둘입니다
3. 강릉역에서 움직이는 법
4. 해안 거점 다섯 곳을 먼저 고릅니다
5. 경포는 해변과 호수가 붙어 있습니다
6. 안목 커피거리는 자판기에서 시작했습니다
7. 강릉에서 커피를 마시는 세 가지 방법
8. 주문진은 항구가 살아 있는 동네입니다
9. 정동진은 새벽에 가는 곳입니다
10. 바다부채길은 3km 편도 절벽길입니다
11. 바다에서 할 수 있는 것들
12. 시내에는 오래된 집이 남아 있습니다
13. 오죽헌 표 한 장으로 하루를 묶습니다
14. 바다에서 서쪽으로 올라가면 고지대가 나옵니다
15. 강릉에서 무엇을 먹나
16. 일 년에 두 번 도시가 붐빕니다
17. 시즌마다 다른 도시가 됩니다
18. 숙소는 자리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19. 하루 예산은 이 정도입니다
20. 1박 2일과 2박 3일 짜는 법
강릉은 서울에서 두 시간이면 도착하지만, 도착한 다음에 어디로 갈지가 더 어렵습니다. 한국 여행 가이드의 강원 편입니다.

1. 강릉은 해안선이 긴 도시입니다
강릉은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안 가운데쯤에 있고, 시가지가 바다에서 2~3km 안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구는 20만 명 남짓이라 도시 자체는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에 속한 해안선은 북쪽 주문진읍에서 남쪽 옥계면까지 40km 가까이 이어집니다. 이 길이가 강릉 여행을 어렵게도 하고 재미있게도 합니다.
북쪽 끝 주문진에서 남쪽 끝 옥계까지 차로 한 시간이 걸립니다. 시내버스로 움직이면 환승까지 넣어 한 시간 반입니다. 그래서 주문진 수산시장에서 회를 먹고 정동진 해돋이를 보는 일정은 하루에 넣기 어렵습니다. 두 곳 사이가 30km쯤 되고 그 사이에 시내가 끼어 있습니다.
바다, 시내, 산이 층층이 놓여 있습니다
강릉을 위에서 보면 세 겹입니다. 바다 쪽에 해변과 항구가 남북으로 늘어서 있고, 그 안쪽 2~3km에 강릉역과 중앙시장, 오죽헌과 선교장이 모여 있습니다. 거기서 서쪽으로 30분쯤 올라가면 대관령과 안반데기 같은 고지대가 나옵니다. 세 겹 사이를 오가는 데 시간이 들기 때문에, 하루에 두 겹 이상을 넣으면 이동만 하다 끝납니다.
강릉시와 평창군은 다릅니다
삼양라운드힐과 대관령양떼목장은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습니다. 강릉시 바깥입니다. 강릉에서 차로 40분에서 45분 걸립니다. 반면 안반데기는 강릉시 왕산면이고, 대관령박물관도 강릉시 성산면입니다. 검색해서 나오는 글 상당수가 이 둘을 묶어 “강릉 대관령”이라고 적는데, 실제로 움직여 보면 소재지가 다르다는 것이 시간 차이로 드러납니다.
하루에 몇 군데를 볼 수 있나요. 차가 있으면 해안 거점 세 곳, 없으면 두 곳이 현실적입니다. 여기에 시내(오죽헌·중앙시장)를 반나절 붙이면 하루가 찹니다.
2. 가는 법은 KTX와 시외버스 둘입니다
서울에서 강릉까지는 KTX 이음이 가장 빠릅니다. 서울역에서 1시간 50분에서 2시간, 청량리역에서는 1시간 40분 안팎입니다. 강릉선은 서울과 청량리를 출발해 상봉, 양평, 서원주, 만종, 횡성, 둔내, 평창, 진부를 지나 강릉으로 들어갑니다. 열차마다 서는 역이 달라서 예매할 때 정차역을 한 번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같은 동해안이라도 속초에는 철도역이 없어 버스로만 들어갑니다.
구간별 운임
| 강릉 기준 | 일반실 | 우등실 |
|---|---|---|
| 서울 | 27,600원 | 33,100원 |
| 청량리 | 26,000원 | 31,200원 |
| 상봉 | 25,600원 | 30,700원 |
| 양평 | 21,000원 | 25,200원 |
| 서원주 | 17,000원 | 20,400원 |
| 만종 | 16,300원 | 19,600원 |
| 횡성 | 13,700원 | 16,700원 |
| 둔내 | 10,800원 | 13,800원 |
| 평창 · 진부(오대산) | 8,400원 | 11,400원 |
진부역과 평창역이 8,400원으로 같은 것은 두 역 사이 거리가 짧아서입니다. 오대산 월정사를 함께 보실 계획이라면 진부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습니다. 강릉까지 27,600원과 진부까지 8,400원 사이가 19,200원이니, 강릉을 먼저 보고 돌아오는 길에 진부에서 하루 묵는 식으로 나눠 쓰시는 분도 있습니다.
정동진은 KTX로 갈 수 없습니다
강릉역에서 정동진, 묵호, 동해 방향으로 가는 KTX는 없습니다. 그쪽은 일반열차 구간입니다. 정동진역까지 기차로 가시려면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를 타거나, 강릉까지 KTX로 온 뒤 시내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정동진을 기차로 가는 낭만을 기대하고 KTX 표를 끊었다가 강릉역에서 당황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시외버스와 자동차
시외버스는 동서울터미널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두 시간 반에서 세 시간이 걸립니다. 요금은 KTX보다 낮고 새벽과 심야 편이 있어서 시간표가 넓습니다. 자동차는 영동고속도로로 세 시간 안팎인데, 금요일 저녁과 일요일 오후에는 대관령 구간이 밀립니다.
주말과 연휴 좌석은 먼저 빠집니다. 강릉선은 편수가 하루 스무 편 남짓이고 서울과 강릉을 오가는 수요가 대부분이라, 금요일 오후와 일요일 오후 열차가 특히 빨리 매진됩니다. 날짜가 정해지면 그때 예매해 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3. 강릉역에서 움직이는 법
강릉 시내버스는 어디까지 가든 요금이 같습니다. 교통카드로 성인 1,530원, 청소년 1,230원, 어린이 770원입니다. 현금은 성인 1,700원, 청소년 1,360원, 어린이 850원으로 조금 더 냅니다. 주문진까지 40분을 가든 시내에서 두 정거장을 가든 같은 요금이라, 멀리 나갈수록 이득입니다.
환승은 60분 안에 두 번까지
하차한 뒤 60분 안에 갈아타면 두 번까지 무료입니다. 하차할 때 단말기에 카드를 대야 환승이 인정됩니다. 같은 번호 노선끼리는 기점이 달라도 환승이 되지 않습니다. 옥계와 동해시를 오가는 일부 노선은 동해시 시내버스와도 환승됩니다.
교통카드는 이즐이 주력이지만 티머니와 레일플러스도 그대로 쓰입니다. 국내 주요 신용카드는 후불교통카드로 다 됩니다. 서울에서 쓰던 카드를 그대로 들고 오시면 됩니다.
돌아올 때 환승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강릉역을 지나는 노선 상당수가 한쪽 방향으로만 강릉역에 섭니다. 기점에서 출발해 강릉역을 거쳐 시내로 들어가는 방향은 많은데, 시내에서 강릉역으로 돌아가는 방향으로 서는 노선은 202번, 223-1번, 225-1번, 314-1번과 314-2번 정도입니다. 그래서 시내에서 놀다가 기차 시간에 맞춰 강릉역으로 갈 때 환승이 필요한 경우가 생깁니다.
시내 중심 정류장은 신영극장, 교보생명, 한국은행, 용강동서부시장입니다. 이 네 곳에서 갈아타는 사람이 가장 많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도 대부분 노선이 지납니다.
택시와 렌터카
강릉은 택시 잡기가 어렵지 않은 편이지만, 여름 성수기와 축제 기간에는 사정이 달라집니다. 해안 거점 두 곳 이상을 하루에 도실 계획이라면 렌터카가 편합니다. 강릉역 바로 앞과 주변에 렌터카 업체가 모여 있습니다. 반나절 택시투어를 이용하면 운전 없이 흩어진 곳을 묶을 수 있습니다.
버스 앱은 미리 깔아 두세요. 강릉 버스정보시스템이 실시간 도착 정보를 제공합니다. 외곽 노선은 배차가 한 시간이 넘는 경우가 있어서, 시간표를 모르고 정류장에 서 있으면 오래 기다리게 됩니다. 한국 여행 필수 앱 쪽에 지도와 교통 앱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4. 해안 거점 다섯 곳을 먼저 고릅니다
강릉에서 가장 먼저 정할 것은 어느 바다에 자리를 잡느냐입니다. 숙소 위치가 정해지면 하루에 갈 수 있는 곳이 거의 자동으로 정해집니다. 북쪽부터 남쪽까지 다섯 곳을 아래에 놓았습니다. 각각 무엇을 하러 가는 자리인지가 다릅니다.
| 거점 | 강릉역에서 | 성격 | 이런 분에게 |
|---|---|---|---|
| 주문진 | 버스 40분 | 어항과 수산시장, 드라마 촬영지 | 회와 시장, 사람 사는 항구 |
| 경포 | 버스 20분 | 가장 넓은 해변, 호수와 정자, 숙소 밀집 | 처음 오는 분, 가족 |
| 안목·강문 | 버스 20분 | 커피거리와 카페, 짧은 해변 | 커피, 조용한 산책 |
| 정동진 | 버스 40분 | 해돋이, 바다부채길, 기차역 | 새벽 바다, 걷기 |
| 옥계·금진 | 차로 50분 | 서핑, 한적한 해변 | 서핑, 사람 적은 곳 |
다섯 곳 가운데 경포와 안목은 서로 가깝습니다. 버스로 15분, 해안도로로는 5km 남짓이라 하루에 묶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셋은 서로 멀어서 같은 날에 두 곳을 넣으면 이동에 두 시간 이상이 들어갑니다.
처음이라면 경포와 안목
강릉이 처음이시라면 경포에 묵고 안목을 걸어서 또는 버스로 다녀오는 조합이 무난합니다. 숙소가 가장 많고,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도 잦고, 경포호 둘레길과 오죽헌이 가까워서 반나절씩 나눠 쓰기 좋습니다.
두 번째라면 주문진이나 정동진
경포를 이미 보셨다면 다음은 남북 끝입니다. 주문진은 항구와 시장이 살아 있어서 아침 풍경이 다르고, 정동진은 해돋이와 바다부채길이 붙어 있어서 새벽부터 오전까지가 알찹니다. 두 곳 다 숙소 가격이 경포보다 내려갑니다.
차가 없다면 남쪽 끝은 접습니다
옥계와 금진은 서핑을 하러 가는 곳입니다. 시내버스로 갈 수는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배차가 뜸합니다. 서핑이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넣지 않으셔도 됩니다.
5. 경포는 해변과 호수가 붙어 있습니다
경포해수욕장지도은 강릉에서 가장 넓은 해변입니다. 백사장이 길고 뒤로 소나무 숲이 이어져서, 사람이 많아도 자리가 나옵니다. 해변 바로 뒤에 숙소와 식당이 모여 있어 차 없이도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해수욕장은 여름 두 달만 엽니다
경포해수욕장은 7월 초에 가장 먼저 열고 8월 하순에 닫습니다. 개장 기간에는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해변을 이용할 수 있고, 수영이 가능한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안전요원이 그 시간에만 배치되기 때문입니다. 주문진과 안목을 비롯한 나머지 해수욕장은 7월 중순에 함께 열어 같은 날 닫습니다.
개장 첫날 경포에만 9만 명이 넘게 왔다는 집계가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에 조용한 바다를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반대로 9월부터 6월까지는 해변이 비어 있어서, 걷기에는 그때가 더 낫습니다.
경포호와 경포대
해변 바로 안쪽에 경포호지도가 있습니다. 둘레가 4km쯤 되는 석호이고 둘레길이 평지라 한 바퀴 걷는 데 한 시간 남짓 걸립니다. 자전거를 빌려 도는 분도 많습니다. 호수 북쪽 언덕에 있는 경포대는 조선 시대 정자로, 마루에 올라 호수와 바다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봄에는 호수 둘레가 벚꽃길이 됩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경포 일대에 실내 시설이 몇 곳 모여 있습니다. 경포아쿠아리움이 해변에서 가깝고,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이 호수 옆에 있습니다. 비가 오거나 한겨울에 바다를 오래 보기 어려울 때 쓰기 좋은 곳들입니다. 경포아쿠아리움 어른 입장료는 20,000원인데, 뒤에 나오는 방법으로 14,000원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6. 안목 커피거리는 자판기에서 시작했습니다
안목해변지도은 해변보다 커피로 알려진 곳입니다. 강릉항 옆에 붙은 짧은 백사장이고, 그 앞 도로를 따라 카페가 줄지어 있습니다. 걸어서 끝에서 끝까지 20분이면 충분합니다.
자판기 50대가 카페거리가 됐습니다
안목의 커피는 40년쯤 전 바닷가 자판기에서 시작했습니다. 바다를 보며 종이컵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늘면서 자판기가 50대까지 늘었고, 그렇게 알려진 뒤 1998년에 원두커피 전문점이 처음 들어왔습니다. 지금 있는 카페 대부분은 그 뒤에 생긴 것입니다. 자판기도 아직 남아 있어서 옛 방식으로 마셔 볼 수 있습니다.
박이추와 테라로사
강릉이 커피 도시로 불리는 데는 사람 둘의 몫이 큽니다. 박이추 바리스타는 1980년대 이후 한국에 핸드드립을 알린 1세대이고, 그가 가르친 사람들이 강릉 곳곳에서 카페를 열었습니다. 다만 그의 보헤미안은 안목에 없습니다. 다른 동네에 있어서 안목에서 찾다가 못 찾는 분이 많습니다.
테라로사는 강릉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퍼진 로스터리입니다. 강릉 공장 겸 매장이 시내에서 떨어진 구정면에 있어서, 안목과는 방향이 다릅니다. 두 곳을 다 보실 생각이면 하루를 나누셔야 합니다.
커피박물관도 있습니다
강문동에 있는 커피커퍼 커피박물관은 어른 5,000원입니다. 오죽헌 관람권을 보여 주면 4,000원으로 들어갑니다. 커피 도구와 생두를 전시하고 로스팅을 볼 수 있어서, 비 오는 날 한 시간을 채우기에 맞습니다.
주차는 미리 생각해 두세요. 안목 카페거리는 도로 하나에 카페가 몰려 있어서 주말 낮에는 주차 자리가 잘 나지 않습니다. 강릉항 쪽 공영주차장에 대고 걸어 들어가시는 편이 빠릅니다.

7. 강릉에서 커피를 마시는 세 가지 방법
강릉 카페는 안목에만 있지 않습니다. 바다 앞에서 마실 때와 로스터리에서 마실 때, 축제 기간에 마실 때가 각각 다릅니다.
바다를 보며 마시는 커피
안목, 강문, 사천진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에 창이 바다 쪽으로 난 카페가 줄지어 있습니다. 사진을 찍기 좋고 자리 회전이 빠릅니다. 주말 낮에는 창가 자리를 기다려야 합니다. 커피 가격은 시내보다 1,000원에서 2,000원쯤 높은 편입니다.
로스터리에서 마시는 커피
강릉에는 직접 볶는 로스터리가 많습니다. 시내와 구정면, 사천면에 흩어져 있어서 차가 있어야 도는 편이 낫습니다. 바다 전망은 없지만 원두 종류를 골라 마실 수 있고, 원두를 사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커피가 목적이라면 이쪽이 안목보다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축제 기간에 마시는 커피
강릉커피축제는 10월 하순에 닷새 동안 열립니다. 원래 안목 커피거리에서만 하던 행사인데, 최근에는 강릉아레나 일대까지 무대를 나누고 주문진, 중앙시장, 오죽헌, 옥계까지 연계합니다. 원두 상점과 체험 부스, 마켓이 함께 서기 때문에 이 기간에 오시면 카페를 돌지 않아도 여러 로스터리 커피를 한자리에서 마실 수 있습니다.
다만 축제 주간에는 숙소 가격이 오르고 안목 일대 주차가 어렵습니다. 조용한 바다를 보러 가실 생각이면 이 주는 피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원두를 사 오실 계획이라면 로스팅 날짜를 확인하세요. 강릉 로스터리는 대부분 봉투에 볶은 날짜를 적어 둡니다. 볶은 지 2주 안쪽이 가장 좋습니다.
8. 주문진은 항구가 살아 있는 동네입니다
주문진항지도은 강릉 북쪽 끝에 있는 어항입니다. 지금도 배가 드나들고 새벽에 경매가 열립니다. 아침에 가시면 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산시장은 아침이 다릅니다
주문진수산시장은 항구 바로 옆에 있습니다. 회를 떠서 그 자리에서 먹거나 포장해 갈 수 있고, 건어물과 젓갈을 파는 골목이 따로 있습니다. 오전에는 물건이 많고 오후로 갈수록 줄어듭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오후에도 붐비지만 물건은 아침이 낫습니다.
가격을 미리 물어보고 시작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시장에서 회를 뜬 뒤에는 상차림 비용을 따로 내는 곳이 많고, 그 금액이 가게마다 다릅니다.
드라마에 나온 방사제
주문진에서 사진을 찍으러 가는 곳은 영진해변 방사제지도입니다. 영진해변과 주문진해변 사이에 바다로 뻗은 짧은 구조물인데, 드라마 도깨비에서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여기서 찍었습니다. 흔히 “주문진 방사제”로 불리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영진해변 쪽입니다.
강릉시가 방문의 해 추천지로 이 방사제와 주문진 버스정류장, 소돌방파제를 함께 꼽았습니다. 세 곳이 걸어서 이어지지는 않으니 차나 버스로 옮기셔야 합니다.
소돌아들바위공원
주문진 북쪽 끝에 있는 소돌 지역에는 파도에 깎인 바위가 모인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입장료를 받지 않고 산책로가 짧아서 30분이면 돌아볼 수 있습니다. 항구와 시장을 본 뒤 남는 시간에 붙이기 좋습니다.

9. 정동진은 새벽에 가는 곳입니다
정동진역지도은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승강장에서 백사장까지 걸어서 1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강릉 남쪽 강동면에 있고, 강릉역에서 시내버스 112번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해돋이가 이 동네의 전부입니다
정동진의 정동은 한양에서 정동쪽에 있다는 데서 왔습니다. 새해 첫날에는 발 디딜 틈이 없지만, 평일 아침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해가 올라오는 것을 조용히 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일출이 7시 30분을 넘기니 새벽에 무리해서 일어나지 않아도 됩니다. 여름에는 5시 20분 전후라 훨씬 이릅니다.
모래시계공원과 시간박물관
역 옆에 모래시계공원이 있습니다. 드라마 모래시계가 방영된 뒤 만든 공원이고, 1년에 한 번 돌리는 대형 모래시계가 놓여 있습니다. 입장료는 받지 않습니다.
바로 옆 정동진시간박물관은 기차 객차를 이어 붙여 만든 전시관입니다. 어른 9,000원인데 오죽헌 관람권이 있으면 8,000원입니다. 시계와 시간에 관한 전시라 아이와 함께 보기에 무난합니다.
언덕 위 배 모양 건물
정동진 언덕에는 배 모양으로 지은 리조트가 있습니다. 멀리서도 눈에 띄고, 그 일대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사진을 찍는 분이 많습니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조각공원 쪽은 유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정동진에서 하룻밤 묵는 것도 방법입니다. 새벽에 강릉 시내에서 정동진까지 가는 대중교통이 마땅치 않습니다. 해돋이를 보실 생각이면 전날 정동진에 묵거나 차를 쓰셔야 합니다.

10. 바다부채길은 3km 편도 절벽길입니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정동진과 심곡항 사이 절벽을 따라 놓인 3.01km 탐방로입니다.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해안단구 위를 걷습니다. 200만 년에서 250만 년 전 지각변동으로 솟아오른 지형이고, 이런 해안단구를 걸어서 볼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여기뿐입니다. 오랫동안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만 쓰이다가 개방됐습니다.
요금과 시간
| 구분 | 일반 | 청소년·군인 | 노인·어린이 |
|---|---|---|---|
| 개인 | 5,000원 | 4,000원 | 3,000원 |
| 단체(30인 이상) | 4,500원 | 3,500원 | 2,500원 |
| 감면 | 3,000원 | 2,500원 | 1,500원 |
입장 시간은 시즌에 따라 다릅니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고 매표는 오후 4시 30분에 끝납니다.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후 4시 30분까지이고 매표는 3시 30분에 끝납니다. 매표가 관람 종료 한 시간 전에 마감되기 때문에, 오후 늦게 도착하면 표를 팔지 않습니다.
감면 대상에 강릉시민과 교류도시 주민이 들어갑니다. 교류도시는 서울 강서구와 서초구, 대전 서구, 대구 북구, 경기 부천시와 파주시, 경북 안동시, 부산 해운대구, 충남 보령시입니다. 해당하시면 신분증을 챙기시면 됩니다.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한부모가족,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알아 둘 것
탐방로 안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3km를 걷는 데 한 시간쯤 걸리는데 그 사이에 화장실이 하나도 없어서, 공식 안내도 들어가기 전에 매표소 앞에서 다녀오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바닥이 철판인 구간이 있어서 구두는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미끄럽고 굽이 끼입니다.
탐방로를 따라 군부대 시설이 있습니다. 군사시설은 사진을 찍거나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안내판이 붙어 있으니 그 구간에서는 카메라를 내려 두시면 됩니다. 반려동물은 들어갈 수 없고 자전거도 안 됩니다.
풍랑특보가 뜨면 막힙니다. 풍랑주의보나 풍랑경보가 내려지면 안전을 위해 입장을 통제합니다. 겨울에 바람이 세지는 편이라 이 시기에 헛걸음할 확률이 올라갑니다. 출발 전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그날 개방 여부를 확인하세요.
편도이니 돌아올 방법을 정해 두세요
정동매표소와 심곡매표소가 양 끝에 하나씩 있습니다. 한쪽에서 들어가 반대쪽으로 나오면 출발한 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차를 세워 두셨다면 특히 그렇습니다. 버스로 가실 경우 강릉역 건너편에서 112번을 타고 모래시계공원 주차장에서 내려 정동매표소까지 800m를 걸으면 되고, 심곡 쪽은 112번으로 강동무료주차장까지 간 뒤 958번 마실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정동매표소 옆에는 주차장이 없습니다. 주변 무료 주차장에 대고 최대 25분을 걸어야 합니다. 대형버스는 정동매표소로 들어가거나 돌아 나올 수 없습니다.

11. 바다에서 할 수 있는 것들
강릉 바다는 여름 두 달만 쓰는 곳이 아닙니다. 서핑은 봄부터 늦가을까지, 어촌 체험은 시즌을 가리지 않고 열려 있습니다.
서핑은 금진과 사천
강릉에서 서핑 강습이 가장 많이 열리는 곳은 남쪽 옥계면의 금진해변지도입니다. 서핑숍이 여러 곳 모여 있고 강습에 보드와 슈트가 포함되는 구성이 일반적입니다. 처음이시라면 북쪽 사천해변도 무난합니다. 파도가 비교적 순하고 강릉 시내에서 가깝습니다.
강습은 보통 두 시간에서 두 시간 반 정도이고 그 뒤 자유 서핑이 붙습니다. 여름에는 슈트 없이도 들어가지만 봄가을에는 슈트가 필요합니다. 동해는 수온이 늦게 오르기 때문에 6월까지도 물이 찹니다.
어촌 체험과 배 타기
사천진리 어촌체험마을에서 그물을 걷는 작업을 따라 해 보거나 선상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요트와 제트스키, 스킨스쿠버를 운영하는 곳도 강문과 사천 일대에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갯벌 대신 이런 체험이 대안이 됩니다.
바다 위를 지나는 짚라인
남항진동에 있는 아라나비는 강물 위를 건너는 짚라인입니다. 600m 구간이 20,000원인데, 오죽헌 관람권이 있으면 16,000원입니다. 짧게 끝나지만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동해는 이안류가 생깁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안전요원이 있지만 그 밖의 시기에는 없습니다. 깃발과 안내방송을 확인하고, 사람이 없는 해변에서 혼자 깊이 들어가지 마세요.
12. 시내에는 오래된 집이 남아 있습니다
강릉 시가지에는 조선 시대 건물이 여럿 남아 있습니다. 서로 가까워서 반나절이면 묶어 볼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 2~3km 안쪽에 모여 있습니다.
오죽헌
오죽헌지도은 신사임당이 살고 율곡 이이가 태어난 집입니다. 지금은 시립박물관과 화폐전시관까지 한 울타리 안에 있어서, 표 한 장으로 셋을 다 봅니다. 어른 3,000원, 청소년과 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만 65세 이상과 강릉시민, 만 6세 이하는 무료입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 입장은 오후 5시까지입니다. 문 닫는 시각과 입장 마감이 한 시간 차이라 늦게 가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휴관일은 따로 없고 1월 1일과 설날, 추석 당일에만 실내 전시실을 닫습니다. 주차는 무료이고, 자리가 없으면 강릉농악전수관 앞에 대면 됩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라 관람료가 절반입니다. 다른 할인과 겹쳐 쓸 수는 없습니다.
선교장
선교장지도은 300년 된 사대부 가옥입니다. 국가민속문화재 제5호이고 안채와 사랑채, 별당, 연못가 정자인 활래정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어른 5,000원, 할인 대상 3,000원, 어린이 2,000원입니다. 청소년과 65세 이상, 군인, 경찰, 장애인, 국가유공자가 할인 대상이고 강릉시민은 무료입니다.
관람 시간은 여름에 오후 6시까지, 겨울에 오후 5시까지입니다. 한옥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어서 여기서 하룻밤 묵을 수 있는데, 투숙객은 입장료를 내지 않습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1시에는 활래정 옆 열화당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립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시에 안내를 시작합니다. 점심시간에는 쉬고, 한 번에 30분에서 40분 걸립니다. 그냥 둘러보면 15분이면 끝나는 곳이라 해설을 듣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선교장에서 드론을 띄우면 안 됩니다. 사유지이자 다중이용시설이라 사전 허가 없는 항공 촬영은 경찰에 고발한다고 공식이 명시해 두었습니다. 전 구역 금연이고 반려동물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중앙시장과 월화거리
강릉중앙시장은 강릉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닭강정과 어묵고로케, 수제 유부초밥 같은 먹거리가 유명해졌지만 원래는 생선과 채소를 파는 동네 시장입니다.
시장 옆으로 이어지는 월화거리는 옛 철길을 걷어내고 만든 산책로입니다.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야시장이 섭니다. 먹거리 매대와 프리마켓을 합쳐 마흔 곳 남짓이고, 최근에는 영어 메뉴판도 놓았습니다. 야시장에서 저녁을 먹고 월화교 야경을 본 뒤 시장 골목으로 들어가는 동선이 자연스럽습니다.

13. 오죽헌 표 한 장으로 하루를 묶습니다
오죽헌 매표소에서 파는 패키지 관람권을 아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오죽헌을 본 뒤 그날 관람권을 매표소에 보여 주면, 강릉 시내 관광지 입장권을 할인가로 발권해 줍니다. 3,000원짜리 표 한 장이 하루치 할인권이 됩니다.
| 시설 | 정가(어른) | 오죽헌 표 지참 | 차액 |
|---|---|---|---|
| 하슬라아트월드 | 17,000원 | 10,000원 | 7,000원 |
| 경포아쿠아리움 | 20,000원 | 14,000원 | 6,000원 |
| 런닝맨&뮤즈 강릉점 | 22,000원 | 17,000원 | 5,000원 |
| 아라나비(600m) | 20,000원 | 16,000원 | 4,000원 |
| 강릉자수박물관 | 6,000원 | 3,000원 | 3,000원 |
| 환희컵박물관·장길환미술관 | 10,000원 | 8,000원 | 2,000원 |
| 정동진시간박물관 | 9,000원 | 8,000원 | 1,000원 |
| 커피커퍼 커피박물관 | 5,000원 | 4,000원 | 1,000원 |
| 자연아 놀자 | 12,000원 | 11,000원 | 1,000원 |
| 대관령박물관 | 1,000원 | 무료 | 1,000원 |
발왕산 모나파크 케이블카는 금액이 아니라 20% 할인으로 적용됩니다. 반대 방향도 됩니다. 런닝맨 입장권이나 발왕산 케이블카 표를 가지고 오죽헌에 가면 3,000원이 2,000원이 됩니다.
쓰기 전에 알아 둘 것
첫째, 오죽헌·시립박물관 매표소에서만 삽니다. 각 시설 현장에서는 이 가격에 팔지 않습니다. 둘째, 그날 오죽헌 관람권을 반드시 보여 줘야 합니다. 셋째, 당일에만 유효하고 다음 날 환불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죽헌을 오전에 보고 오후 일정을 그 자리에서 정하는 순서가 맞습니다.
만 65세 이상 무료는 오죽헌·시립박물관과 대관령박물관에만 해당됩니다. 패키지로 발권하는 다른 시설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거리를 보고 고르세요
오죽헌에서 경포아쿠아리움까지 3.2km, 커피커퍼와 자수박물관까지 5km, 아라나비까지 9km, 대관령박물관까지 12.6km, 하슬라아트월드까지 18km, 정동진시간박물관까지 21km입니다. 발왕산 케이블카는 43km라 다른 날로 잡으셔야 합니다.
둘만 써도 입장료가 빠집니다. 하슬라아트월드와 경포아쿠아리움 두 곳만 할인받아도 13,000원이 내려갑니다. 오죽헌 입장료 3,000원을 빼도 남습니다. 두 분이 가시면 그만큼 두 배가 됩니다.

14. 바다에서 서쪽으로 올라가면 고지대가 나옵니다
강릉에서 서쪽으로 30분에서 45분 올라가면 해발 800m가 넘는 고지대가 이어집니다. 여름에도 시내보다 5도 이상 서늘하고, 겨울에는 눈이 훨씬 많이 쌓입니다.
안반데기는 강릉시입니다
안반데기지도는 왕산면에 있는 고랭지 채소밭입니다. 해발 1,100m 언저리에 축구장 300개 규모로 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입장료도 주차료도 없습니다. 마을 입구와 멍에전망대에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배추가 가장 볼 만한 때는 출하 전인 8월 초에서 중순입니다. 그때 사람도 가장 많습니다. 밤에는 별을 보러 오는 분이 많은데, 은하수는 5월에서 7월 사이 그믐 무렵에 보입니다. 일출 사진을 찍는 자리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삼양라운드힐과 양떼목장은 평창군입니다
대관령 목장으로 알려진 두 곳은 강릉시가 아닙니다. 삼양라운드힐과 대관령양떼목장 모두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습니다. 강릉에서 차로 40분에서 45분 걸리고,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삼양라운드힐 입장료는 어른 12,000원, 소인 10,000원, 만 65세 이상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9,000원입니다. 강원도민은 30% 할인받습니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에 열어 매표를 오후 5시에 끝내고 오후 6시에 문을 닫습니다. 11월부터 4월까지는 매표가 4시 30분, 폐장이 5시 30분입니다.
검색하면 삼양라운드힐 입장료를 9,000원 안팎으로 적어 둔 글이 많습니다. 그 금액은 우대 요금이고 일반 어른은 12,000원입니다.
대관령박물관은 무료로 들어갑니다
성산면에 있는 대관령박물관은 강릉시립박물관의 분관입니다. 어른 1,000원인데 오죽헌 관람권이 있으면 무료입니다. 오죽헌에서 12.6km, 차로 16분 거리라 산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잠깐 들르기 좋습니다.
겨울과 새벽 운전에 주의하세요. 안반데기로 올라가는 길은 좁은 산길이고 겨울에 결빙됩니다. 별이나 일출을 보러 새벽에 오르실 계획이라면 체인을 준비하시거나 눈이 온 뒤에는 포기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15. 강릉에서 무엇을 먹나
강릉 음식은 바다와 산에서 반씩 옵니다. 회와 물회가 바다 쪽이고, 순두부와 감자옹심이가 안쪽입니다.
초당순두부
초당동에 순두부집이 스무 곳 가까이 모여 있습니다. 강릉 순두부는 간수 대신 바닷물로 굳힙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 순두부보다 간이 살짝 배어 있고 결이 부드럽습니다. 1990년대 이후 식당이 늘면서 지금의 마을 형태가 됐습니다.
초당이라는 이름이 조선 중기 문인 허엽의 호에서 왔다는 설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다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그 설에 문헌 근거가 없다고 적고 있습니다. 두부에 바닷물이나 소금물을 간수로 쓰는 방법 자체는 문종실록에 이미 나옵니다. 유래를 단정해서 말하는 글은 걸러 들으셔도 됩니다.
순두부는 맑게 나오는 것과 짬뽕 국물을 부어 주는 것이 나뉩니다. 짬뽕순두부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방식인데 지금은 초당에서 줄 서는 메뉴가 됐습니다.
물회와 회
주문진과 강문, 사천 일대에서 물회를 합니다. 강원도 물회는 고추장 양념에 살얼음을 띄우고 회를 넣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여름에 특히 많이 찾습니다. 회는 주문진수산시장에서 떠 먹는 방법과 횟집에서 상차림으로 받는 방법이 있는데, 시장 쪽이 저렴한 대신 상차림 비용을 따로 냅니다.
감자옹심이와 막국수
감자를 갈아 빚은 옹심이를 국물에 넣어 먹는 음식입니다. 강원도 내륙 음식인데 강릉 시내에도 하는 집이 여럿 있습니다. 메밀막국수도 마찬가지로 시내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바다 음식이 물릴 때 쓰기 좋습니다.
중앙시장 먹거리
닭강정, 어묵고로케, 꽈배기 같은 것들이 중앙시장 안에 모여 있습니다. 저녁에는 월화거리 야시장 매대가 따로 서니 시장 안과 밖을 이어서 도시면 됩니다. 한국 전체 음식이 궁금하시면 한국 음식 총정리도 참고하세요.
16. 일 년에 두 번 도시가 붐빕니다
강릉에는 크고 작은 행사가 많지만 숙소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르는 시기는 둘입니다. 초여름 단오제와 가을 커피축제입니다.
강릉단오제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입니다. 음력 5월 5일 단오를 중심으로 며칠에 걸쳐 열리기 때문에 양력 날짜가 해마다 바뀝니다. 대개 5월 말에서 6월 사이입니다.
대관령 산신을 모셔 오는 의례에서 시작해 관노가면극, 신통대길길놀이, 성주굿 같은 순서가 이어집니다. 남대천 둔치에 난장이 서고 씨름과 그네가 함께 열립니다. 전통 행사이면서 동시에 큰 장터라, 구경만 하셔도 하루가 갑니다.
강릉커피축제
커피축제는 10월 하순 닷새 동안 열립니다. 안목 커피거리와 강릉아레나 일대로 무대를 나누고 주문진, 중앙시장, 오죽헌, 옥계까지 연계합니다. 원두 상점, 커피 용품 전시, 체험존, 마켓, 버스킹이 함께 섭니다.
새해 해맞이
정동진과 경포에 새해 첫날 사람이 몰립니다. 숙소는 몇 달 전에 차고 도로도 막힙니다. 첫날을 고집하지 않으신다면 1월 첫 주 평일에 가시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강릉의 1월 한파일수는 평년값으로 0.4일이라 새벽에 서 있어도 견딜 만합니다.
여름 축제
경포에서는 여름에 해변 행사가 이어집니다. 버스킹 대회와 맥주 행사, 경포 여름축제 같은 것들이 개장 기간에 몰려 있습니다. 강릉시가 방문의 해를 진행하면서 봄 벚꽃부터 겨울 해맞이까지 연중 행사를 붙이고 있어서, 가시는 시기에 무엇이 열리는지는 시청 관광 페이지에서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17. 시즌마다 다른 도시가 됩니다
강릉 기상 관측소의 30년 평년값을 보면 이 도시가 언제 어떤 얼굴인지 숫자로 드러납니다.
| 달 | 평균기온 | 최고 | 최저 | 강수량 | 비 오는 날 | 일조시간 |
|---|---|---|---|---|---|---|
| 1월 | 0.9도 | 5.3도 | -2.7도 | 47.9mm | 6.2일 | 190.2시간 |
| 2월 | 2.7도 | 7.1도 | -1.3도 | 48.0mm | 5.7일 | 182.2시간 |
| 3월 | 7.0도 | 11.7도 | 2.6도 | 65.1mm | 8.8일 | 199.3시간 |
| 4월 | 13.1도 | 17.9도 | 8.2도 | 81.9mm | 8.9일 | 209.6시간 |
| 5월 | 17.9도 | 22.7도 | 13.3도 | 79.2mm | 9.1일 | 218.7시간 |
| 6월 | 21.3도 | 25.4도 | 17.5도 | 118.5mm | 10.8일 | 176.9시간 |
| 7월 | 24.7도 | 28.1도 | 21.6도 | 250.2mm | 16.0일 | 148.9시간 |
| 8월 | 25.0도 | 28.6도 | 21.9도 | 292.9mm | 16.4일 | 151.3시간 |
| 9월 | 20.5도 | 24.6도 | 17.0도 | 229.3mm | 11.8일 | 162.1시간 |
| 10월 | 15.6도 | 20.3도 | 11.5도 | 113.9mm | 7.8일 | 192.5시간 |
| 11월 | 9.5도 | 14.0도 | 5.6도 | 81.1mm | 7.3일 | 175.2시간 |
| 12월 | 3.3도 | 7.7도 | -0.5도 | 36.9mm | 4.6일 | 189.7시간 |
겨울이 가장 건조합니다
강릉 하면 폭설을 떠올리는 분이 많은데, 숫자는 반대쪽을 가리킵니다. 12월 강수량이 36.9mm로 일 년 중 가장 적고 비나 눈이 내리는 날도 4.6일뿐입니다. 1월과 2월도 48mm 안팎입니다. 동해안에 큰 눈이 오는 날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날이 자주 있지는 않습니다. 겨울 일조시간도 190시간 안팎으로 봄과 비슷합니다.
여름이 가장 흐립니다
일조시간이 가장 긴 달은 5월로 218.7시간이고, 가장 짧은 달은 7월로 148.9시간입니다. 여름 휴가철이 일 년 중 가장 해가 적은 시기입니다. 강수량도 8월이 292.9mm로 가장 많고 비 오는 날이 16.4일이라 이틀에 한 번꼴입니다. 여름 바다를 기대하고 가시더라도 실내 일정을 하나쯤 준비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추위보다 바람입니다
한파일수는 1월 0.4일, 2월 0.2일이고 나머지 달은 0일입니다. 강릉 겨울은 내륙만큼 춥지 않습니다. 대신 바람이 셉니다. 평균 풍속이 1월 3.4m/s, 12월 3.3m/s로 여름의 1.9m/s보다 훨씬 높습니다. 바다부채길이 풍랑특보로 막히는 시기가 여기와 겹칩니다. 겨울에 해안을 걸으실 때는 체감온도를 기온보다 낮게 잡으세요.
봄가을 옷차림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날이 4월에 14.0일로 가장 많습니다. 낮에는 17.9도까지 오르는데 새벽에는 8.2도까지 떨어집니다. 4월과 10월에 오시면 겉옷을 하나 더 챙기시는 편이 좋습니다. 한국 전체 시기 선택은 한국 여행 언제 갈까에 정리돼 있습니다.
18. 숙소는 자리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강릉 숙소는 어느 바다에 있느냐에 따라 가격대가 확실히 나뉩니다. 같은 등급이라도 바다 전망이 있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 지역 | 가격대 | 특징 |
|---|---|---|
| 경포·안목 바다 전망 | 상 | 호텔과 리조트가 몰려 있고 여름에 가장 많이 오릅니다 |
| 강릉역·시내 | 중 | 기차와 버스가 편하고 식당 선택이 넓습니다 |
| 정동진 | 중 | 해돋이를 보려면 여기가 유일한 선택입니다 |
| 주문진 | 중하 | 시장과 항구가 가깝고 조용합니다 |
| 옥계·금진 | 하 | 서핑숍이 숙소를 함께 운영하는 곳이 많습니다 |
| 선교장 한옥스테이 | 중상 | 300년 된 고택에서 묵고 입장료가 면제됩니다 |
여름 성수기와 커피축제 기간에는 같은 방이 평소의 두 배까지 오릅니다. 반대로 11월과 12월, 3월은 가장 저렴한 시기입니다. 겨울이 건조하고 한파가 거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시기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습니다.
차가 없다면 강릉역 주변
대중교통만 쓰실 계획이면 강릉역이나 시내에 묵는 편이 낫습니다. 해안 거점 어디로든 버스가 있고, 돌아올 때도 시내를 거치면 됩니다. 바다 전망은 없지만 이동에 쓰는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차가 있다면 바다 쪽
운전하실 계획이면 경포나 안목 쪽 바다 전망 숙소가 가격만큼 합니다. 아침에 커피를 들고 해변을 걷고 저녁에 노을을 보는 식으로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주말 저녁 주차 자리는 미리 확인해 두세요.
한옥에서 하룻밤 묵는 방법도 있습니다. 선교장 한옥스테이는 300년 된 고택의 실제 방에서 묵는 구조입니다. 투숙객은 관람료를 내지 않아서 아침에 사람 없는 마당을 볼 수 있습니다. 방 수가 적어서 일찍 찹니다.
19. 하루 예산은 이 정도입니다
서울에서 1박 2일로 다녀오실 때 드는 금액을 항목별로 적어 두었습니다. 1인 기준이고 숙소는 2인 1실을 나눈 금액입니다.
| 항목 | 아낄 때 | 보통 | 넉넉할 때 |
|---|---|---|---|
| 서울 왕복 교통 | 시외버스 4만원대 | KTX 55,200원 | KTX 우등 66,200원 |
| 숙소(1박, 1인) | 4만원 | 7만원 | 15만원 이상 |
| 시내 교통 | 버스 6,000원 | 버스와 택시 2만원 | 렌터카 7만원 |
| 식사 4끼 | 4만원 | 7만원 | 12만원 |
| 입장료 | 0원 | 1만원 | 3만원 |
| 합계 | 15만원 안팎 | 23만원 안팎 | 40만원 이상 |
어디서 줄어드나
가장 크게 줄일 수 있는 항목은 숙소입니다. 바다 전망을 포기하고 강릉역 주변이나 주문진으로 내리면 성수기에도 절반 가까이 내려갑니다. 다음이 교통입니다. 시외버스는 KTX보다 1만원 이상 저렴한 대신 한 시간을 더 씁니다.
입장료는 원래 크지 않습니다
강릉은 무료로 볼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경포해변과 경포호, 안목 커피거리, 안반데기, 모래시계공원, 소돌아들바위공원이 전부 무료입니다. 표를 사는 곳은 오죽헌 3,000원, 선교장 5,000원, 바다부채길 5,000원 정도라 셋을 다 봐도 13,000원입니다. 여기에 앞에서 본 패키지 관람권을 쓰면 실내 시설까지 더해도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여름과 그 외의 차이
같은 일정이라도 7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에는 숙소만 두 배 가까이 올라갑니다. 날짜를 옮길 수 있으시면 6월이나 9월로 미루는 것만으로 5만원 이상이 줄어듭니다.
20. 1박 2일과 2박 3일 짜는 법
거점을 정했다면 순서를 짜기가 쉬워집니다. 아래는 차 없이 대중교통만 쓰는 기준으로 만든 순서입니다.
1박 2일: 경포와 안목, 그리고 시내
1 서울에서 오전 KTX를 타고 강릉역에 내립니다. 짐을 숙소나 역 물품보관함에 둡니다.
2 버스로 오죽헌으로 갑니다. 오전에 보고 매표소에서 패키지 관람권을 발권합니다.
3 오죽헌에서 3.2km 떨어진 경포 쪽으로 이동해 점심을 먹습니다. 초당순두부가 이 근처입니다.
4 경포호 둘레길을 한 바퀴 걷고 경포대에 올라갑니다. 한 시간 반쯤 걸립니다.
5 경포해변에서 안목까지 해안을 따라 이동합니다. 버스로 15분입니다.
6 안목 커피거리에서 노을을 봅니다. 카페 창가 자리는 일찍 차니 미리 자리를 잡습니다.
7 저녁은 중앙시장이나 월화거리 야시장에서 해결합니다.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이면 야시장이 섭니다.
8 이튿날 아침, 숙소 근처 해변을 걷고 시내로 들어옵니다.
9 선교장에서 문화관광해설을 듣습니다. 정시에 시작하니 시간을 맞춰 갑니다.
10 중앙시장에서 닭강정을 포장하고 강릉역으로 갑니다. 시내에서 강릉역 방향은 노선이 적으니 환승을 감안합니다.
2박 3일: 여기에 남북 하나를 더합니다
11 둘째 날 아침 일찍 112번을 타고 정동진으로 내려갑니다. 해가 뜬 뒤에 가도 됩니다.
12 바다부채길을 걷습니다. 3.01km 한 시간이고, 화장실은 들어가기 전에 다녀옵니다.
13 모래시계공원과 시간박물관을 보고 점심을 먹습니다.
14 오후에 시내로 돌아와 하슬라아트월드나 경포아쿠아리움 가운데 하나를 봅니다. 패키지 관람권이 여기서 쓰입니다.
15 셋째 날은 북쪽입니다. 주문진수산시장에서 아침 시장을 보고 회를 포장합니다.
16 영진해변 방사제에서 사진을 찍고 소돌 쪽을 짧게 돌아본 뒤 강릉역으로 돌아옵니다.
차가 있다면 순서가 달라집니다
운전하실 계획이면 하루에 남북 하나씩을 넣을 수 있습니다. 첫날 정동진과 바다부채길, 둘째 날 주문진과 안반데기 같은 식입니다. 안반데기는 새벽이나 늦은 오후에 가야 볼 만하니 그날 일정의 처음이나 끝에 붙이세요.
서울 일정과 이어 붙이실 계획이면 서울 여행 가이드와 한국 교통 완전 가이드를 함께 보시면 됩니다. 가을 단풍을 함께 보실 생각이면 서울 근교 단풍 명소 쪽도 참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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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여행 자주 묻는 질문
이미지: Photographs via Wikimedia Commons: Mobius6 (CC BY-SA 4.0), Christophe95 (CC BY-SA 4.0), Altostratus (CC BY-SA 4.0), Choi Kwang-mo (CC0), Calvin500 (CC BY-SA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