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 해안산책로와 오륙도 스카이워크: 방향부터 정하세요
같은 4.7km인데 어느 쪽에서 출발하느냐로 마감 시각과 돌아오는 길이 달라집니다
| 코스 | 동생말에서 오륙도 해맞이공원까지 4.7km, 약 2시간 30분입니다. |
|---|---|
| 요금 | 산책로도 오륙도 스카이워크도 무료입니다. |
| 방향 | 오륙도에서 시작하면 스카이워크를 먼저 보고, 동생말에서 끝내면 광안대교 야경으로 이어집니다. |
| 마감 | 스카이워크는 6월부터 9월까지 저녁 7시, 10월부터 5월까지 저녁 6시에 닫고 입장은 10분 전까지입니다. |
| 겨울 주의 | 동생말로 올라가는 남구2 마을버스는 4월부터 12월까지만 운행합니다. |
| 난이도 | 계단과 오르내림이 반복됩니다. 유아차로는 어렵고 운동화가 필요합니다. |
1. 도시와 바다가 한 화면에 들어오는 4.7km입니다
2. 어느 쪽에서 출발하느냐가 이 코스의 전부입니다
3. 오륙도 스카이워크에서 시작한다면
4. 오륙도는 다섯이면서 여섯입니다
5. 부산 한복판에 이 해안이 비어 있는 이유
6. 발밑이 8천만 년 전 화산입니다
7. 구름다리와 어울마당, 그리고 농바위
8. 동생말에서 끝내면 도시에 불이 들어옵니다
9. 얼마나 힘든가, 솔직하게
10. 언제 걷는 것이 좋은가
11. 안전은 갯바위에서 갈립니다
부산 도심 한복판에 손대지 않은 해안선이 4.7km 남아 있습니다. 부산 여행 완벽 가이드의 한 꼭지입니다.

1. 도시와 바다가 한 화면에 들어오는 4.7km입니다
이기대지도 해안산책로는 동생말에서 오륙도 해맞이공원까지 이어지는 4.7km 길입니다. 부산관광공사 기준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무료입니다.
이 길의 특징은 오른쪽에 절벽과 파도가 있고 왼쪽 너머로 광안리와 광안대교, 해운대 마린시티가 동시에 보인다는 점입니다. 도시 안에 있으면서 도시가 안 보이는 길이 아니라, 도시를 계속 곁눈질하면서 걷는 해안길입니다.
| 항목 | 내용 |
|---|---|
| 거리 | 동생말~오륙도 해맞이공원 4.7km |
| 소요 시간 | 약 2시간 30분(부산관광공사) |
| 요금 | 무료, 연중 개방 |
| 소속 | 부산 갈맷길 2코스, 부산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 |
| 구름다리 | 127m, 짧은 현수교 다섯 개를 이어 붙였습니다 |
| 스카이워크 문의 | 남구도시관리공단 051-601-3416 |
부산지오파크는 어울마당부터 오륙도 해맞이공원까지를 3.95km, 2시간으로 안내합니다. 기준점이 달라서 나오는 차이입니다. 동생말까지 넣으면 4.7km, 어울마당부터면 3.95km라고 보시면 됩니다.

2. 어느 쪽에서 출발하느냐가 이 코스의 전부입니다
같은 길인데 방향에 따라 네 가지가 바뀝니다. 마감 시각, 도착 교통, 끝나는 자리, 그리고 걷는 동안 눈앞에 오는 풍경입니다.
| 오륙도에서 시작 | 동생말에서 시작 | |
|---|---|---|
| 스카이워크 | 먼저 봅니다. 마감을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 도착 시각이 마감 전이어야 합니다 |
| 가는 방법 | 시내버스 24·27·131번 종점에서 내립니다 | 남구2 마을버스 또는 걸어서 올라갑니다 |
| 끝나는 곳 | 동생말, 광안리 쪽으로 이어집니다 | 오륙도, 버스로 돌아 나옵니다 |
| 보이는 것 | 걸을수록 도시가 커집니다 | 걸을수록 바다와 섬이 정면에 옵니다 |
겨울에는 변수가 하나 더 있습니다. 동생말로 올라가는 남구2 마을버스가 4월부터 12월까지만 다닙니다. 1월부터 3월 사이에 동생말에서 시작하려면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근처에서 내려 걸어 올라가거나 택시를 써야 합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륙도선착장에서 해파랑길 안내사무소, 큰고개 쉼터, 이기대공원 주차장을 거쳐 동생말입구까지 도는 구간을 운행합니다.
야경이 목적이라면 답은 하나입니다. 오륙도에서 시작해 동생말에서 끝내야 합니다. 광안대교에 불이 들어오는 것을 정면으로 보는 자리가 동생말 쪽이기 때문입니다.

3. 오륙도 스카이워크에서 시작한다면
오륙도 스카이워크지도는 해안 절벽 35m 위에 놓인 15m짜리 유리 다리입니다. 바닥이 유리라 발밑으로 파도가 그대로 보입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부산시에 따르면 연간 100만 명이 넘게 찾습니다. 무료 시설치고는 관리가 되는 편이고, 맑은 날에는 수평선 너머로 대마도가 보입니다. 부산시는 이 지점을 동해와 남해가 갈리는 자리로 안내합니다.
주차장과 안내소가 이쪽에 있습니다. 화장실도 여기와 동생말 쪽에 있고 중간 구간에는 거의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물도 여기서 사서 들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산책로 안에는 파는 곳이 없습니다.

4. 오륙도는 다섯이면서 여섯입니다
보는 방향과 물때에 따라 다섯으로도 여섯으로도 보여서 붙은 이름입니다. 오륙도지도는 2007년 10월 1일에 국가지정 명승 제24호가 됐습니다. 면적은 28,189㎡이고 관리는 남구청이 맡고 있습니다.
육지에서 가까운 순서로 이름이 있습니다.
| 섬 | 이름의 유래 |
|---|---|
| 방패섬 | 방패처럼 생겨 바람과 파도를 막아 줍니다 |
| 솔섬 | 꼭대기에 소나무가 자랍니다. 방패섬과 솔섬을 합쳐 우삭도라고 부릅니다 |
| 수리섬 | 갈매기를 노리는 수리류가 모여들었습니다 |
| 송곳섬 | 모양이 뾰족합니다 |
| 굴섬 | 섬 가운데에 굴이 있습니다 |
| 등대섬 | 등대가 서 있습니다 |
여섯 개를 다 세었는데 이름이 오륙도인 것은 방패섬과 솔섬이 붙어 있어서입니다. 물이 차오르면 둘 사이가 잠겨 하나로 보이고, 물이 빠지면 둘로 갈립니다. 같은 자리에서 아침과 저녁에 세어 보면 답이 달라지는 셈입니다.

5. 부산 한복판에 이 해안이 비어 있는 이유
관광 정책이 아니라 출입 통제 때문입니다. 이기대 일대는 오랫동안 군사작전지역이어서 민간인이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 1993년 민간인 출입이 허용됩니다. 그 전까지는 지도에 있어도 갈 수 없는 해안이었습니다.
- 1997년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공원으로 지정됩니다.
- 2005년 산책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 2009년 부산 갈맷길 사업으로 정비되면서 지금의 트레킹 코스가 됩니다.
광안리와 해운대가 고층 건물로 채워지는 동안 이 해안선만 그대로 있었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개발이 비켜 간 것이 아니라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부산에서 영도의 절영해안 정도를 빼면 이만한 길이의 자연 해안이 도심에 남은 곳이 없습니다.
이름은 그보다 훨씬 오래됐습니다. 이기대는 한자로 두 기생의 대라는 뜻이고, 임진왜란 때 두 사람이 이 바위에서 바다로 떨어졌다는 이야기에서 왔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부산지오파크도 이 유래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6. 발밑이 8천만 년 전 화산입니다
이기대와 오륙도는 부산국가지질공원의 지질명소입니다. 부산지오파크 설명에 따르면 이 일대의 바위는 약 8천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말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분출된 용암과 화산재, 화산쇄설류가 쌓여 화산암과 응회질 퇴적암이 됐습니다.
걷다 보면 이런 것들이 보입니다.
해식애와 파식대지
파도가 깎아 만든 절벽과, 그 아래 평평하게 남은 바위 바닥입니다. 산책로 대부분이 이 위를 지납니다.
돌개구멍
바위의 우묵한 곳에 갇힌 자갈이 파도에 돌면서 뚫은 구멍입니다. 크기가 제각각입니다.
암맥
기존 암석을 뚫고 올라온 마그마가 굳은 띠입니다. 색이 다른 줄무늬로 보입니다.
사람이 남긴 흔적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구리광산 자리가 해안에 남아 있고, 동생말에서 어울마당으로 가는 길에는 거북 등처럼 낮게 쌓은 돌무더기가 있는데 해녀들이 어구를 넣어 두고 쉬던 막사입니다.

7. 구름다리와 어울마당, 그리고 농바위
코스에서 사람들이 멈춰 서는 자리는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구름다리
길이 127m입니다. 하나의 긴 다리가 아니라 짧은 현수교 다섯 개를 이어 붙인 구조라서 걸을 때마다 발밑이 조금씩 흔들립니다. 아래는 바위와 바다입니다. 난간이 높고 바닥이 나무 데크라 위험하지는 않지만, 고소공포가 있으면 여기서 시간이 걸립니다.
어울마당
바다 쪽으로 넓게 트인 자리입니다. 영화 〈해운대〉를 여기서 찍었습니다. 광안대교와 해운대, 누리마루가 한 화면에 들어와서 부산 사진 찍기 좋은 곳을 물으면 이기대 안에서는 대개 이 자리가 꼽힙니다.
치마바위와 농바위
치마바위는 한복 치마를 접어 놓은 모양이라 붙은 이름입니다. 농바위는 옷장을 뜻하는 농을 쌓아 놓은 것처럼 생겼는데, 제주에서 건너온 해녀들이 뱃길을 잡을 때 쓰던 이정표였습니다. 바위 이름 하나가 이 해안에서 일하던 사람들의 동선을 알려 주는 셈입니다.

8. 동생말에서 끝내면 도시에 불이 들어옵니다
이 코스의 마지막 30분이 하루 중 가장 좋은 구간이 될 수 있습니다. 해가 지고 나면 광안대교지도에 조명이 들어오고, 마린시티 고층 건물이 하나씩 켜집니다. 그 장면을 정면으로 받는 자리가 동생말지도입니다.
다만 계산이 필요합니다. 산책로에는 가로등이 이어져 있지 않은 구간이 있고, 구름다리와 계단 구간은 어두워지면 속도가 떨어집니다. 해 지기 한 시간 전에는 구름다리를 지나 있어야 마지막을 여유 있게 걷습니다. 손전등이나 휴대전화 조명은 챙기시는 편이 좋습니다.
동생말에서 내려오면 광안리 해변까지 금방입니다. 저녁을 먹고 부산 나이트라이프로 이어 가기에도 위치가 맞습니다. 반대로 오륙도에서 끝내면 버스 종점에서 돌아 나오는 일정이 되고, 그쪽은 밤에 문 여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9. 얼마나 힘든가, 솔직하게
평지 산책로가 아닙니다. 해안을 따라가는 길이라 오르막과 내리막, 계단이 반복됩니다. 한 번에 크게 올라가는 구간은 없지만 2시간 30분 동안 끊임없이 오르내립니다.
| 항목 | 실제 |
|---|---|
| 바닥 | 나무 데크와 흙길, 바위 구간이 섞여 있습니다 |
| 계단 | 여러 곳에 있습니다. 젖으면 미끄럽습니다 |
| 유아차·휠체어 | 전 구간 이동은 어렵습니다. 오륙도 해맞이공원 주변은 정비돼 있습니다 |
| 화장실 | 양 끝에 있습니다. 중간 구간은 기대하지 마세요 |
| 먹을 것 | 산책로 안에는 가게가 없습니다. 물을 챙기세요 |
| 신발 | 운동화 이상. 슬리퍼와 굽 있는 신발은 피하세요 |
전 구간이 부담스러우면 반만 걷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륙도에서 농바위까지 갔다가 돌아 나오거나, 동생말에서 어울마당까지만 보고 되돌아오면 각각 한 시간 남짓입니다. 부산 액티비티 중에서는 체력 부담이 중간쯤 되는 코스입니다.
10. 언제 걷는 것이 좋은가
계절마다 걸리는 조건이 다릅니다. 부산이 사철 온화하다고 아무 때나 같은 것은 아닙니다.
| 시기 | 고려할 것 |
|---|---|
| 봄 | 오륙도 해맞이공원에 수선화가 핍니다. 걷기에 가장 좋은 기온입니다 |
| 여름 | 그늘이 적습니다. 한낮은 피하고 오후 늦게 출발하세요 |
| 가을 | 공기가 맑아 대마도가 보이는 날이 늘어납니다 |
| 겨울 | 바람이 강합니다. 남구2 마을버스가 4월부터 12월까지만 다니는 점도 겹칩니다 |
시각으로 보면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일출을 볼 생각이면 오륙도입니다. 해맞이공원이라는 이름이 그래서 붙었고, 동쪽 바다를 정면으로 봅니다. 야경이 목적이면 동생말입니다. 두 가지를 하루에 다 하려면 새벽과 저녁에 두 번 나와야 하는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일정에 달렸습니다. 계절별 날씨는 부산 여행 언제 갈까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은 권하지 않습니다. 바위 구간과 계단이 미끄럽고, 절벽길이라 시야가 없어지면 걷는 재미도 사라집니다.
11. 안전은 갯바위에서 갈립니다
산책로 자체는 안전합니다. 문제는 산책로를 벗어날 때 생깁니다. 이기대 해안은 낚시 자리로 알려져 있어서 데크 아래 갯바위로 내려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밖에 지킬 것은 단순합니다. 안내 표지가 막은 구간은 이유가 있어서 막은 것이고, 태풍이나 강풍 예보가 있으면 구름다리 구간이 통제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물을 넉넉히 챙기고, 어두워진 뒤에는 되도록 혼자 걷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부산역 쪽에 묵고 계시다면 이동에 40분쯤 걸립니다. 도착 직후 짧게 움직일 곳을 찾는 중이라면 초량 이바구길이 더 가깝고, 이 코스는 하루의 절반을 비워 두고 오시는 편이 맞습니다. 시내버스 노선은 개편으로 바뀌는 일이 있으니 부산 지하철과 교통카드 안내와 함께 출발 전에 한 번 확인하세요. 다른 볼거리와 묶는 방법은 부산에서 할 거리에 있습니다.
🎡할거리·명소44
🍜먹거리7
🚇교통7
🧭여행 팁14
🧭전국 공통·실전정보29
자주 묻는 질문
이미지: All photographs from the Busan Tourism Archive (visitbusan.net/archive) under KOGL Type 1. Gwangan Bridge view, coastal aerial and both Oryukdo Sunrise Park images: Hyphen Group / Busan Tourism Organization. Suspension bridge, drone night view and Dongsaengmal viewpoint: Summertree and Jeong Min-gyu / Busan Metropolitan City. Coastal rock and angler: Summertree and Ieum Media / Busan Metropolitan City and Busan Tourism Organiz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