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 가이드: 대릉원·첨성대·불국사·석굴암과 황리단길까지
경주에서 뭘 보고 뭘 먹고 어떻게 다니는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시내는 걸어서 이어지고, 불국사와 동해 쪽은 버스나 차로 나갑니다.
| 어디부터 보나 | 대릉원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가 시내에 모여 있습니다. 이 셋은 걸어서 이어집니다. |
|---|---|
| 차 없이 되나 | 됩니다. 시내는 걸어서 보고 불국사는 10번 버스로 갑니다. 동해 쪽만 불편합니다. |
| 입장료 | 불국사와 석굴암, 대릉원, 첨성대, 국립경주박물관이 무료입니다. 천마총과 동궁과 월지가 3,000원입니다. |
| 밤에 뭐 하나 | 대릉원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 월정교가 밤 10시까지 엽니다. |
| 뭘 먹나 | 황남빵과 찰보리빵을 들고 다니고, 앉아서 먹을 때는 쌈밥이 경주다운 선택입니다. |
| 며칠이면 되나 | 하루면 시내, 이틀이면 불국사와 석굴암, 사흘이면 양동마을이나 동해 쪽까지 갑니다. |
1. 경주가 어떤 도시인가
2. 대릉원, 고분 사이를 걷는 곳
3. 첨성대와 계림, 그리고 꽃밭
4. 밤에 여는 곳: 동궁과 월지, 월정교
5. 황리단길과 교촌한옥마을
6. 시내에서 더 볼 것들
7. 불국사
8. 석굴암
9. 국립경주박물관
10. 남산, 산 전체가 유적인 곳
11. 양동마을
12. 동해 쪽: 감은사지와 문무대왕릉
13. 보문단지
14. 경주에서 뭘 먹나
15. 경주로 가는 법
16. 경주 안에서 다니는 법
17. 차가 없으면 시티투어 버스가 있습니다
18. 어디에 묵나
19. 언제 가나
20. 며칠이면 되나
21. 돈이 얼마나 드나
22. 알아 두면 편한 것들
23. 예전 정보와 달라진 것들
경주는 유적이 도시 한가운데 있는 곳입니다. 고분과 첨성대가 시내 한복판에 서 있고, 그 사이로 카페 골목이 나 있습니다. 한국 여행 일정에 경주를 넣기로 하셨다면, 시내에서 걸어서 볼 것과 차나 버스로 나가야 하는 것을 나눠 두는 편이 편합니다.

1. 경주가 어떤 도시인가
다른 도시에서는 유적을 보러 외곽으로 나갑니다. 경주는 반대입니다. 시내 한가운데에 고분이 있고 그 옆이 카페 거리입니다.
덕분에 하루를 아주 헐겁게 써도 됩니다. 아침에 고분 사이를 걷고, 점심을 먹고, 오후에 박물관에 갔다가, 해가 지면 다시 조명이 들어온 고분 옆을 걷는 식입니다. 이동에 드는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걸어서 되는 곳과 차가 필요한 곳
경주에서 가장 유명한 곳들은 두 쪽으로 나뉩니다.
- 시내: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월정교, 황리단길, 국립경주박물관. 전부 걸어서 이어지고 자전거를 빌리면 더 편합니다
- 시외: 불국사와 석굴암, 남산, 양동마을, 동해 쪽 유적. 버스나 차로 나갑니다
처음 오시는 분은 시내를 먼저 채우고 남는 시간에 불국사를 붙이는 순서가 무난합니다. 시내는 늦게까지 열려 있어서 저녁 시간을 버리지 않습니다.
2. 대릉원, 고분 사이를 걷는 곳
대릉원지도은 경주 여행이 대개 시작되는 자리입니다. 커다란 무덤 스물세 기가 잔디밭 위에 솟아 있고, 그 사이로 산책로가 나 있습니다. 무덤이라는 말이 주는 느낌과 달리 공원에 가깝습니다.
입장료를 받지 않습니다. 아침 9시에 열고 밤 10시에 닫습니다. 한 바퀴 도는 데 한 시간쯤 걸리고,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걸으면 더 걸립니다.
천마총은 안에 들어가 봅니다
대릉원 안에서 유일하게 내부를 공개하는 무덤이 천마총입니다. 어른 3,000원을 받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나무 널을 놓고 그 위에 돌을 쌓아 올린 뒤 흙을 덮은 속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다만 금관은 여기 없습니다. 천마총에서 나온 금관과 관모, 허리띠는 국립경주박물관에 있습니다. 무덤과 그 안에서 나온 물건을 다 보시려면 두 곳을 함께 잡으셔야 합니다.
언제 가면 좋은가
낮에는 볕이 강합니다. 그늘이 거의 없는 잔디밭이라 한여름 한낮에는 걷기가 힘듭니다. 해 지기 한 시간 전쯤이 가장 좋습니다. 빛이 낮게 깔리고 사람도 줄어듭니다.
봄에는 돌담길 쪽에 벚꽃이 먼저 핍니다. 시내에서 벚꽃이 이른 편이라 4월 초에 오시면 고분과 꽃이 같이 들어옵니다.
담 밖에도 고분이 있습니다
대릉원만 고분이 아닙니다. 길 건너 노서동과 노동동 쪽에도 봉분이 줄지어 있고, 그중 봉황대는 담도 문도 없이 길가에 그대로 서 있습니다. 표를 끊지 않고 밤에도 지나갈 수 있어서 저녁 산책 구간으로 쓰기 좋습니다.
이 일대에는 발굴한 자리를 그대로 보여 주는 전시관도 있습니다. 무덤을 파 내려간 단면과 그 안에서 나온 것을 함께 놓아서, 대릉원에서 겉만 보고 나온 뒤에 들르면 이해가 빨라집니다.

3. 첨성대와 계림, 그리고 꽃밭
대릉원 정문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첨성대지도가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보던 것이 들판 한가운데 그대로 서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생각한 것보다 작고, 돌을 쌓아 올린 솜씨가 눈에 들어옵니다.
무료이고 09:00부터 22:00까지, 겨울에는 21:00까지 엽니다. 밤에는 조명이 들어옵니다. 보는 데 10분에서 20분이면 충분하고,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하고 울타리 밖에서 봅니다.
첨성대 자체보다 주변이 넓습니다. 이 일대가 전부 잔디밭이라 첨성대에서 대릉원과 계림, 월정교까지 걸어서 이어집니다. 자전거로 도는 분이 많은 구간이기도 합니다.
옆에 꽃밭이 있습니다
첨성대 옆 들판에는 시기마다 다른 꽃을 심습니다.
- 4월: 튤립과 유채
- 5월: 양귀비
- 9월 말부터 10월 말: 핑크뮬리
해마다 조금씩 바뀌니 그 시기에 가시면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꽃이 없는 때에도 들판 자체가 넓어서 걷기 좋습니다.
계림은 나무 그늘이 있습니다
첨성대에서 5분쯤 걸으면 계림이라는 고목 숲이 나옵니다. 김알지 설화가 있는 곳이고, 시내에서 그늘이 있는 몇 안 되는 자리입니다. 여름에 걷다가 쉬어 가기 좋습니다.
11월 초에는 단풍이 듭니다. 시내에서 걸어갈 수 있는 무료 단풍 자리라 그 무렵에는 사람이 제법 모입니다.

4. 밤에 여는 곳: 동궁과 월지, 월정교
경주에서 저녁 시간이 특별한 이유는 도심 네 곳이 밤 10시까지 열기 때문입니다. 낮에 다 못 본 것을 저녁에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 어디 | 마감 | 어른 |
|---|---|---|
| 대릉원 | 22:00 (매표 21:30) | 무료 |
| 첨성대 | 22:00 (겨울 21:00) | 무료 |
| 동궁과 월지 | 22:00 (매표 21:30) | 3,000원 |
| 월정교 | 22:00 | 무료 |
동궁과 월지
동궁과 월지지도는 밤이 낮보다 낫습니다. 연못에 임해전이 비치고 조명이 물 위로 번집니다. 경주에서 사진이 가장 많이 나오는 자리입니다.
야간권을 따로 팔지 않습니다. 낮에 산 표 한 장으로 밤까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차는 무료이고, 만차일 때는 근처 박물관 주차장을 쓰라고 안내합니다.
다만 마감 직전에 가면 줄이 길어서 못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경주시도 이 점을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9시를 넘기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월정교
월정교지도는 남천 위에 다시 지은 나무다리입니다. 낮에는 스치듯 지나가게 되는데, 밤에는 다리 전체에 불이 들어와서 그림이 달라집니다. 다리 앞 징검다리 가운데에서 보는 각도가 가장 좋습니다.
다리 위로 건널 수 있고 문루 2층에 작은 전시실이 있습니다. 교촌한옥마을이 바로 옆이라 묶어서 보게 됩니다.


5. 황리단길과 교촌한옥마을
황리단길지도은 대릉원 담을 따라 난 카페와 가게 거리입니다. 경주에서 유적 말고 시간을 가장 많이 쓰게 되는 자리입니다.
고도제한이 있어서 높은 건물이 없습니다. 낮은 기와집과 옛 상가를 고쳐 쓴 가게가 이어지고, 옥상에 올라가면 고분이 보이는 카페가 여럿 있습니다.
어떻게 쓰면 좋은가
목적지로 잡기보다 명소와 명소 사이에 끼워 넣는 편이 잘 맞습니다. 대릉원에서 나와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신 다음 첨성대로 넘어가는 식입니다. 걸어서 이어지니 이동에 드는 시간이 없습니다.
주말 오후가 경주에서 가장 붐비는 시간대입니다. 사람이 적은 쪽을 원하시면 오전이나 평일에 들르시는 편이 낫습니다.
교촌한옥마을과 최부자댁
월정교 건너편이 교촌마을입니다. 한옥이 모여 있고 그 안에 경주 최부자댁이 있습니다. 09:00부터 18:00까지, 겨울에는 17:00까지 열고 요금을 받지 않습니다.
집 한 채를 보는 데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대신 마을 골목이 좁고 조용해서 천천히 걷기 좋고, 한복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부자댁은 1700년 무렵에 지은 집입니다. 열두 대에 걸쳐 재산을 이어 가면서 지켰다는 원칙이 안내판에 적혀 있습니다. 흉년에는 땅을 사지 않는다, 사방 백 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게 한다 같은 내용입니다. 읽고 나오시면 집이 달리 보입니다.
6. 시내에서 더 볼 것들
대릉원과 첨성대만 보고 나오시기에는 시내에 남는 것이 더 있습니다. 전부 걸어서, 또는 자전거로 이어지는 거리입니다.
분황사
돌을 벽돌 모양으로 깎아 쌓아 올린 탑이 있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신라 석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축에 들어가고, 탑 네 귀퉁이에 돌사자가 앉아 있습니다. 요금을 받지 않습니다.
아침 8시에 열고 18시에, 겨울에는 17시에 닫습니다. 절 자체는 크지 않아서 20분이면 충분합니다.
황룡사지와 황룡사역사문화관
분황사 바로 옆이 황룡사 터입니다. 지금은 돌만 남은 빈 들판입니다. 걸어서 가로지르면 절이 얼마나 컸는지 알게 됩니다. 목탑이 서 있던 자리도 돌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옆에 황룡사역사문화관이 있습니다. 어른 3,000원을 받고 09:00부터 18:00까지 엽니다. 1월 1일과 설날, 추석에 닫습니다. 안에 목탑을 10분의 1로 줄여 만든 모형이 있어서 빈 터를 보기 전에 여기부터 들르면 밖에서 보이는 것이 달라집니다.
왕릉들
시내와 그 언저리에 왕릉이 흩어져 있습니다. 대부분 잔디밭에 봉분이 있고 소나무가 둘러선 모양입니다.
| 어디 | 어른 | 어떤 곳 |
|---|---|---|
| 오릉 | 2,000원 | 박혁거세를 비롯한 다섯 무덤. 소나무가 많습니다 |
| 무열왕릉 | 2,000원 | 비석을 받치던 거북과 머릿돌이 남아 있습니다 |
| 김유신장군묘 | 2,000원 | 봉분 둘레에 십이지신을 새겨 놓았습니다 |
| 포석정 | 2,000원 | 물길을 굽이지게 판 돌 수로가 남았습니다 |
| 통일전 | 무료 | 남산 가는 길에 있습니다 |
다섯 곳을 다 도실 필요는 없습니다. 시내 일정에 하나나 둘을 끼우는 정도가 적당하고, 대릉원에서 이미 고분을 보셨다면 성격이 겹칩니다.
중앙시장
저녁에 시장 쪽으로 넘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중앙시장은 백 년이 넘은 시장이고, 북쪽 길에 야시장 판매대가 들어섭니다. 동궁과 월지에서는 걸어가기에 멀어서 버스나 택시를 타게 됩니다.
7. 불국사
불국사지도는 시내에서 차로 20분쯤 걸립니다. 경주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고, 처음 오시는 분이 시내 다음으로 넣는 자리입니다.
2023년 5월부터 입장료를 받지 않습니다. 주차료만 따로 받습니다. 여는 시각은 아침 9시로 고정이고 마감이 시기마다 다릅니다.
| 시기 | 입장 마감 |
|---|---|
| 3월~9월 | 18:00 |
| 2월·10월 | 17:30 |
| 11월~1월 | 17:00 |
무엇을 보나
돌로 쌓은 축대 위에 절이 앉아 있습니다. 계단부터가 볼거리입니다. 청운교와 백운교를 올라 자하문으로 들어가면 마당에 탑 두 기가 서 있습니다.
- 다보탑: 층이 복잡하고 장식이 많습니다. 십원짜리 동전에 있는 그 탑입니다
- 삼층석탑: 석가탑이라고 부릅니다. 다보탑 맞은편에 단정하게 서 있습니다
두 탑이 한 마당에 서로 다른 모양으로 서 있는 구성이 이 절의 핵심입니다. 나란히 놓고 보시면 차이가 바로 보입니다.
안쪽 전각도 보고 나오세요
마당을 지나 대웅전이 있고, 그 뒤로 무설전과 관음전이 이어집니다. 왼쪽으로 돌면 극락전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는데, 이쪽 계단이 연화교와 칠보교입니다. 사람은 탑이 있는 마당에 몰립니다. 뒤쪽으로 한 바퀴 돌면 훨씬 조용합니다.
절 안에 작은 박물관도 있습니다. 탑에서 나온 것들을 모아 두었고 요금을 따로 받습니다. 시간이 빠듯하면 건너뛰어도 됩니다.
얼마나 걸리나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을 잡으시면 넉넉합니다. 경내가 넓지만 동선이 단순합니다. 석굴암까지 이어서 보실 계획이면 오전에 석굴암을 먼저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불국사를 보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산 위쪽 버스가 일찍 끊기기 때문입니다.


8. 석굴암
석굴암지도은 불국사에서 산을 돌아 올라갑니다. 지도에서는 바로 옆처럼 보이는데 도로가 감아 올라가서 차로 10분 넘게 더 걸립니다.
불국사와 마찬가지로 2023년 5월부터 무료이고, 마감 시각도 같습니다. 3월부터 9월까지는 18시, 2월과 10월은 17시 30분, 11월부터 1월까지는 17시입니다.
보는 시간은 짧습니다
올라가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 비해 실제로 보는 시간은 15분 안팎입니다. 본존불은 유리 너머로 보고 사진은 찍을 수 없습니다. 이걸 모르고 가시면 허탈해하십니다.
그래도 한 번은 볼 만합니다. 돌을 깎아 쌓아 올린 굴 안에 불상이 앉아 있고, 빛이 들어오는 방향까지 계산해서 지었습니다. 실물의 크기와 자리를 보는 것이 이 곳의 전부입니다.
버스로 가실 때
석굴암까지 가는 버스는 12번 하나뿐입니다. 불국사에서 출발하고 첫차가 08:40, 막차가 16:40입니다. 편수가 적어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는 일이 생깁니다.

9.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지도은 무료입니다. 시내에서 차로 3분, 걸어서도 갈 수 있는 자리에 있습니다. 경주에서 시간당 얻는 것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마당부터 봅니다
표를 끊지 않아도 마당에 성덕대왕신종이 걸려 있습니다. 에밀레종이라고 부르던 그 종입니다. 높이가 사람 키를 훌쩍 넘고, 표면에 새긴 비천상과 글씨가 가까이서 보입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고분에서 나온 금관과 금 허리띠, 장신구가 모여 있습니다. 대릉원에서 무덤을 보고 여기서 그 안에 있던 것을 보는 순서가 자연스럽습니다.
월지관이 다시 열렸습니다
동궁과 월지에서 나온 유물을 모아 놓은 전시관이 1년 반 동안 닫혀 있다가 2025년 10월에 다시 열었습니다. 연못 바닥에서 건져 올린 그릇과 장신구, 배가 있습니다.
시간과 쉬는 날
10시에 열고 평일은 18시에 닫습니다. 토요일과 공휴일은 19시까지이고, 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요일은 21시까지 엽니다. 입장은 마감 30분 전에 끝납니다.
1월 1일과 설날, 추석에 닫습니다. 한 시간으로는 부족하고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반을 잡으시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안에 식당과 찻집이 있어 중간에 쉬기 좋습니다.
건물이 여럿입니다
전시관이 여러 채로 나뉘어 있습니다. 신라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보여 주는 관, 불상과 공예를 모은 관, 동궁과 월지에서 나온 것을 모은 관이 있고 어린이박물관도 따로 있습니다.
전부 보려면 시간이 꽤 듭니다. 시간이 없으시면 고분에서 나온 금붙이가 있는 곳과 마당의 종만 보고 나오셔도 됩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어린이박물관을 먼저 넣는 편이 낫습니다.

10. 남산, 산 전체가 유적인 곳
경주 남산은 산 하나가 통째로 유적입니다. 골짜기마다 불상과 탑이 있고, 바위에 새긴 것도 많습니다. 걸어 올라가야 볼 수 있어서 시내 유적처럼 잠깐 들르기는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 걸어야 하나
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반나절은 잡으셔야 합니다. 운동화가 필요하고, 여름에는 물을 들고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골짜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안내가 줄어듭니다.
처음 오시는 분이라면 삼릉에서 올라가는 길이 무난합니다. 소나무 숲을 지나 석불좌상까지 이어지고, 길이 비교적 뚜렷합니다.
해설을 들으며 걷는 방법
경주남산연구소가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무료 답사를 운영합니다. 전문 안내인이 코스를 함께 걷습니다. 혼자 가면 그냥 지나칠 것을 짚어 주기 때문에 같은 길을 걸어도 남는 것이 다릅니다.
신청은 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받습니다. 인원이 정해져 있으니 미리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무엇을 보게 되나
바위에 새긴 부처가 가장 많습니다. 어떤 것은 선만 그어 놓았고 어떤 것은 깊게 파서 몸이 튀어나옵니다. 탑도 여럿인데 대부분 골짜기 안쪽에 있어서 길에서 잠깐 벗어나야 나옵니다.
칠불암 마애불상군처럼 산 위쪽에 있는 것은 올라가는 데만 한 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체력이 부담되시면 삼릉에서 석불좌상까지만 보고 내려오는 구간으로도 충분합니다.
11. 양동마을
양동마을지도은 지금도 사람이 사는 마을입니다. 시내에서 차로 20분 남짓 북쪽으로 나갑니다. 기와집과 초가가 언덕을 따라 앉아 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라 있습니다.
어른 4,000원을 받습니다. 여는 시각은 아침 9시이고, 4월부터 9월까지는 19시, 10월부터 3월까지는 18시에 닫습니다. 매표는 한 시간 전에 끝납니다.
어떻게 도나
안에 들어가면 언덕길이 이어집니다. 한 바퀴 도는 데 한 시간에서 두 시간이 걸리고, 언덕을 오르내려야 해서 다리가 제법 아픕니다. 유모차는 쉽지 않습니다.
사람이 사는 집이라 마당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길에서 보는 것이 원칙이고, 개방한 집만 안까지 볼 수 있습니다. 조용히 다니는 것이 여기서는 예의입니다.
마을 입구에 안내소가 있고 지도를 줍니다. 집집마다 이름과 내력이 적혀 있어서 지도를 들고 도시면 그냥 걷는 것과 다릅니다. 여름에는 그늘이 적어 모자가 필요합니다.
마을 안에 식당과 찻집이 몇 곳 있습니다. 다만 수가 적고 일찍 닫습니다. 점심시간을 넘겨 도착하실 것 같으면 시내에서 먹고 오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넣을까 말까
이틀 일정이면 빼셔도 됩니다. 왕복 40분에 안에서 한두 시간이라 반나절이 나갑니다. 사흘째가 있을 때 넣는 곳입니다. 대신 다른 데서 못 보는 것을 봅니다. 사람이 떠나지 않고 계속 살아온 마을이라 손이 덜 탔습니다.

12. 동해 쪽: 감은사지와 문무대왕릉
경주는 바다도 가지고 있습니다. 시내에서 동쪽으로 40분쯤 나가면 동해가 나오고, 그 길에 유적이 이어집니다.
감은사지
절은 사라지고 탑 두 기지도만 들판에 남아 있습니다. 크고 단순해서 멀리서도 보입니다. 절터라 볼 것이 적을 것 같지만, 두 탑이 서 있는 자리 자체가 인상에 남습니다. 요금을 받지 않습니다.
문무대왕릉
문무대왕릉지도은 바다에 있는 바위입니다. 해변에서 봅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죽어서 바다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고 한 왕의 무덤이라고 전합니다.
해 뜨는 시간에 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모습과 함께 해가 올라옵니다. 낮에는 평범한 바닷가라 아침 쪽이 낫습니다.
여기는 차가 편합니다
이 구간은 대중교통으로 못 가는 것은 아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깁니다. 셋을 이어서 보실 계획이면 하루만 차를 빌리거나 시티투어 동해안 코스를 타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양남 주상절리가 있습니다. 바위가 부채꼴로 펼쳐진 자리이고 나무 데크가 깔려 있어 걷기 편합니다. 파도소리길이라는 이름으로 해안을 따라 길이 이어집니다.
근처에 골굴사도 있습니다. 바위를 파서 만든 굴에 불상을 새긴 절이고, 무술 수행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동해 쪽을 도는 시티투어 코스에 이 절이 들어갑니다.
동해 쪽은 한 번에 묶어서 보는 구간입니다. 시내에서 한 곳만 다녀오면 오가는 시간이 아깝고, 셋이나 넷을 이어서 보면 반나절이 알차게 채워집니다.

13. 보문단지
보문단지는 호수를 둘러 만든 관광단지입니다. 시내에서 차로 12분입니다. 큰 호텔과 리조트가 여기 모여 있어서 숙소를 이쪽으로 잡는 분이 많습니다.
무엇이 있나
- 호수를 도는 산책로. 자전거를 빌려 타기 좋고 봄에는 벚꽃이 이어집니다
- 경주월드. 놀이공원이라 아이와 함께라면 하루가 채워집니다
-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주타워와 전시가 있습니다
기대와 다를 수 있는 점
브로슈어에서 보던 것보다 한산합니다. 황리단길이 생기면서 사람과 가게가 시내 쪽으로 옮겨 갔기 때문입니다. 밤에 밖에서 뭔가 하려고 보문에 묵으면 조용해서 놀랍니다.
호수와 숙소 자체가 목적이면 좋은 자리입니다. 대신 저녁을 밖에서 보내실 계획이면 시내 쪽이 맞습니다.
가는 길에 들르는 방법
보문단지는 시내에서 불국사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굳이 하루를 빼지 않고 오가는 길에 30분쯤 호숫가를 걷는 정도로 써도 됩니다. 봄에는 이 길이 벚꽃 구간이 됩니다.
단지 안은 넓어서 걸어 다니기에는 멉니다. 자전거를 빌리거나 차로 이동하시는 편이 편합니다.
14. 경주에서 뭘 먹나
경주 먹거리는 들고 다니며 먹는 빵과 앉아서 먹는 한 상, 두 가지로 생각하시면 정리가 쉽습니다.
빵 세 곳은 뿌리가 같습니다
황남빵과 최영화빵, 경주빵은 이름이 달라도 뿌리가 같습니다. 1930년대에 최영화 씨가 만든 빵에서 시작해 아들들에게 이어지면서 상표가 나뉘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셋인데 만드는 법은 비슷합니다. 팥을 얇은 반죽으로 감싸 구운 것이고, 집집마다 팥의 단맛과 반죽 두께가 조금씩 다릅니다.
어느 집이 낫다는 말이 많지만 직접 하나씩 먹어 보는 것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세 곳 다 시내에 있어서 걸어 다니다 들르게 됩니다. 본점은 아침 일찍 열고, 낮에는 줄이 길어집니다.
찰보리빵은 계열이 다릅니다
찰보리빵은 나중에 나온 다른 빵입니다. 보리로 만들어서 덜 달고 가볍습니다. 개당 가격이 낮아서 들고 다니며 먹기에 부담이 적습니다.
앉아서 먹는다면 쌈밥
대릉원 일대에 쌈밥집이 모여 있습니다. 나물과 장아찌가 깔리고 쌈 채소가 한가득 나오는 한 상이라, 유적을 걷다가 먹기에 잘 맞습니다. 경주에서 가장 경주다운 한 끼를 고르라면 이쪽입니다.
황리단길에는 국수와 한식, 디저트 가게가 섞여 있습니다. 관광지 물가라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조용하고 저렴한 쪽을 원하시면 중앙시장이나 성동시장으로 가시면 됩니다.
시장에서 먹기
중앙시장과 성동시장에는 분식과 국밥, 반찬가게가 모여 있습니다. 관광지 가격이 아니고 자리도 넉넉합니다. 저녁에 중앙시장 북쪽 길에는 야시장 판매대가 들어섭니다.
선물로 사 가는 것
황남빵 계열은 상자로 포장해 줍니다. 낱개로 사서 그 자리에서 먹기도 하고, 상자로 사서 들고 가기도 합니다. 찰보리빵은 더 가볍고 개수가 많아서 나눠 주기에 맞습니다.
경주 법주와 한과도 선물로 나갑니다. 시장과 기념품 가게, 터미널 근처에서 팝니다.
15. 경주로 가는 법
경주에 들어오는 길은 기차와 고속버스, 시외버스입니다. 어느 쪽으로 오느냐에 따라 도착하는 자리가 시내인지 외곽인지 달라집니다.
기차로 오실 때
KTX가 서는 경주역은 건천 쪽 외곽에 있습니다. 대릉원까지 차로 13분 거리이고, 택시를 타면 15,000원에서 20,000원쯤 나옵니다. 이 이동을 예산과 시간에 넣어 두셔야 합니다.
예전에 도심에 있던 경주역과 불국사역은 2021년에 문을 닫았습니다. 「경주역에 내려서 걸어가면 된다」는 말은 지금은 맞지 않습니다. 외곽에 있던 신경주역이 2023년 12월에 경주역으로 이름을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버스로 오실 때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은 시내에 있습니다. 대릉원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 짐이 없으면 바로 일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오시면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한 시간 거리입니다. 배차가 잦아서 시간표를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 부산에서 하루로 다녀오는 방법은 부산에서 경주 당일치기에, 부산 쪽 일정은 부산 여행 가이드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서울에서 오실 때
서울에서는 기차가 편합니다. 자동차로는 네 시간이 넘게 걸려서 당일치기로는 권하지 않습니다. 여러 도시를 묶으실 계획이면 한국 여행 일정을 보세요.
16. 경주 안에서 다니는 법
시내만 보실 계획이면 차가 필요 없습니다. 대릉원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 국립경주박물관, 황리단길이 걸어서 이어지고 땅이 평평합니다.
시내버스
시내버스는 어디를 가든 1,500원이고 교통카드로 내면 1,450원입니다. 거리로 나누지 않습니다. 내린 뒤 30분 안에 한 번 무료로 갈아탈 수 있는데, 현금으로 내면 환승이 안 됩니다.
교통카드로 타면 청소년과 어린이는 무료입니다. 어른만 요금을 냅니다.
불국사로는 10번 버스가 갑니다. 첫차가 06:00, 막차가 21:40이라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탈 수 있습니다. 시내를 한 바퀴 도는 노선이라 대릉원과 첨성대, 국립경주박물관, 동궁과 월지도 함께 지납니다.
자전거
경주는 자전거로 다니기 좋은 도시입니다. 시내가 평평하고 유적 사이 거리가 짧습니다.
공영자전거는 하루 1,000원이고 한 번에 150분까지 탑니다. 150분이 넘으면 30분마다 500원이 더해집니다. 대여소가 황리단길과 대릉원 일대에 있습니다. 민간 대여점은 고속버스터미널 앞과 옛 경주역 근처, 대릉원 정문 쪽에 모여 있습니다.
택시
기본요금이 4,500원입니다. 다만 시내 중심에서 반경 5km를 벗어나면 주행요금을 55% 더 받습니다. 경주역과 보문단지, 불국사가 전부 여기에 해당하고 오갈 때 모두 적용됩니다.
시내 안 짧은 구간에는 택시가 편하고, 외곽으로 나갈 때는 버스나 렌터카가 낫습니다.
렌터카
경주역과 시내에 대여점이 있습니다. 동해 쪽과 양동마을, 남산을 하루에 묶으실 계획이면 차가 가장 빠릅니다. 반대로 시내만 보실 계획이면 주차 때문에 오히려 불편해집니다.
하루만 빌려서 외곽을 돌고 반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내 숙소에 짐을 두고 아침에 빌려 저녁에 돌려주면 주차 걱정이 줄어듭니다.
17. 차가 없으면 시티투어 버스가 있습니다
경주시가 안내하는 관광버스가 있습니다. 흩어진 곳을 하루에 도는 방법이라 차 없이 오신 분에게는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 코스 | 운행 | 어른 | 입장료 |
|---|---|---|---|
| 세계유산투어(무열왕릉·천마총·분황사·석굴암·불국사) | 매일 | 25,000원 | 별도 5,000원 |
| 신라역사투어 | 수·금 | 25,000원 | 별도 10,000원 |
| 동해안투어(감은사지·문무대왕릉·양남주상절리·골굴사) | 화·목·토·일 | 25,000원 | 없음 |
| 양동마을·남산투어 | 월요일 | 25,000원 | 별도 6,000원 |
| 야경투어(동궁과월지·첨성대·계림·교촌·월정교) | 매일 18:30~22:00 | 20,000원 | 포함 |
동해안 코스가 특히 쓸모 있습니다
감은사지와 문무대왕릉은 시내버스로 가기가 번거롭습니다. 이 코스가 셋을 한 번에 돕니다. 차 없이 동해 쪽을 보는 방법이 이것 말고는 마땅치 않습니다.
🔴 사람이 모자라면 취소됩니다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최소 15명이 모이지 않으면 운행하지 않습니다. 주간 코스는 전날 15시에, 야경 코스는 당일 16시에 결정됩니다.
둘이서 예약하고 그것만 믿고 하루를 비워 두면 낭패를 봅니다. 취소됐을 때 무엇을 할지 대안을 함께 생각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타는 곳과 시간
주간 코스는 7시간에서 8시간이 걸리고, 코스와 타는 곳에 따라 오전 9시 전후부터 10시 반 사이에 출발합니다. 경주역과 시외버스터미널, 황리단길, 보문 일대 숙소, 불국사에서 태웁니다.
야경 코스는 18시 30분에 출발해 22시에 끝납니다. 입장료가 포함이라 계산이 간단하고, 낮에 따로 다니고 저녁만 버스로 도는 조합이 됩니다.
18. 어디에 묵나
경주는 어디에 묵느냐로 저녁 시간이 달라집니다. 크게 세 곳 중에 고르게 됩니다.
| 어디 | 어떤 사람에게 |
|---|---|
| 시내(황리단길 일대) | 걸어서 다니고 밤까지 쓰실 분. 처음 오시면 여기가 무난합니다 |
| 보문단지 | 큰 호텔과 리조트를 원하시거나 아이와 함께 오신 분 |
| 불국사 근처 | 다음 날 아침 일찍 불국사로 가실 분 |
시내
밤 10시까지 여는 곳이 전부 걸어서 갈 거리에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와 한옥 숙소, 작은 호텔이 섞여 있고, 아침에 나서면 바로 대릉원입니다.
대신 주말에는 방이 빨리 나갑니다. 벚꽃 시기와 단풍 시기에는 미리 잡으셔야 합니다.
차를 가져오셨다면 주차가 되는 숙소인지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황리단길 안쪽 골목은 길이 좁아서 차를 대기 어려운 집이 있습니다.
보문단지
호수 쪽에 큰 숙소가 모여 있습니다. 수영장이나 온천이 있는 곳이 많아서 숙소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시내까지 차로 12분이라 저녁마다 나오기는 번거롭습니다.
한옥에서 자 보실 생각이면
교촌마을과 시내 곳곳에 한옥 숙소가 있습니다. 방이 적어서 예약이 빨리 찹니다. 아궁이나 마당이 있는 집도 있으니 사진과 설명을 보고 고르시는 편이 좋습니다.
19. 언제 가나
경주는 시기에 따라 인상이 많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시내와 외곽의 마감 시각이 다르게 움직입니다.
봄
가장 사람이 많은 때입니다. 4월 초에 벚꽃이 피고 보문호를 따라 이어집니다. 대릉원 돌담길은 시내에서 이른 편이라 조금 먼저 핍니다. 이 시기에는 숙소와 주차 모두 미리 생각해 두셔야 합니다.
여름
덥습니다. 고분 벌판에 그늘이 없어서 한낮에 걷기가 힘듭니다. 오전과 저녁에 유적을 보고 한낮은 박물관에서 보내는 배치가 맞습니다. 박물관은 무료이고 실내입니다.
가을
걷기에 가장 좋습니다. 11월 초에 계림과 삼릉 쪽에 단풍이 듭니다. 9월 말부터는 첨성대 옆에 핑크뮬리가 들어섭니다.
겨울
사람이 적어 조용합니다. 대신 불국사와 석굴암이 17시에 마감합니다. 도심에서 늦어도 16시에는 출발하셔야 하고, 석굴암까지 붙이시려면 12번 버스 막차가 16시 40분이라 더 앞당겨집니다.
도심은 겨울에도 밤 10시로 고정입니다. 낮이 짧아진 만큼 저녁 일정을 길게 잡으시면 됩니다.
날씨는 부산과 다릅니다
경주는 바다에서 떨어진 분지라 여름 낮이 덥고 겨울 밤이 춥습니다. 같은 날 부산보다 덥거나 춥게 느껴지는 때가 많습니다. 부산에서 넘어오실 계획이면 겉옷을 한 겹 더 챙기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봄과 가을에는 일교차가 큽니다. 낮에 반팔로 다니다가 해가 지면 쌀쌀해집니다. 저녁에 고분과 월정교를 보실 생각이면 얇은 겉옷이 필요합니다.
20. 며칠이면 되나
경주는 하루로도 되고 사흘로도 됩니다. 어디까지 나가느냐가 일수를 정합니다.
하루
시내만 봅니다. 대릉원에서 시작해 첨성대와 계림을 지나 월정교까지 걷고, 황리단길에서 점심을 먹고, 국립경주박물관에 들렀다가 저녁에 동궁과 월지로 갑니다. 이동에 쓰는 시간이 거의 없어서 하루가 꽉 찹니다.
이틀
둘째 날에 불국사와 석굴암을 넣습니다. 오전에 석굴암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불국사를 보고, 오후에 시내로 돌아옵니다. 왕복에 한 시간 반쯤 쓰게 됩니다.
사흘
셋째 날에 하나를 고릅니다.
- 양동마을: 옛 마을과 한옥을 보고 싶을 때
- 동해 쪽: 감은사지와 문무대왕릉, 주상절리. 바다를 보고 싶을 때
- 남산: 걷는 것을 좋아하실 때
셋 다 반나절 이상 걸립니다. 하루에 둘을 넣으면 이동만 하다 끝납니다.
당일로 오실 때
부산에서는 한 시간 거리라 당일치기가 됩니다. 아침 일찍 나와 시내를 보고 저녁 버스로 돌아가는 일정이 무리 없이 들어갑니다. 서울에서는 왕복에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서 하룻밤 자는 쪽을 권합니다.
21. 돈이 얼마나 드나
경주는 입장료를 받는 곳이 적습니다. 큰돈이 드는 여행지가 아닙니다.
| 어디 | 어른 |
|---|---|
| 불국사·석굴암·대릉원·첨성대·월정교·교촌한옥마을 | 무료 |
| 국립경주박물관 | 무료 |
| 천마총(대릉원 안) | 3,000원 |
| 동궁과 월지 | 3,000원 |
| 양동마을 | 4,000원 |
요금을 받는 곳에도 면제가 있습니다. 만 65세 이상과 만 6세 이하, 경주시민은 무료입니다. 천마총과 동궁과 월지를 포함해 경주시가 운영하는 아홉 곳에 해당합니다.
교통
- 시내버스 1,500원(교통카드 1,450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카드로 타면 무료입니다
- 공영자전거 하루 1,000원
- 택시 기본 4,500원. 시내 밖은 55%를 더 받습니다
- 경주역에서 황리단길까지 택시 15,000~20,000원
실제로 어디에 쓰게 되나
예산은 숙박비와 이동에서 정해집니다. 입장료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특히 기차로 오셔서 택시를 자주 타면 할증 때문에 금액이 빠르게 올라갑니다.
도심에 묵고 걸어 다니는 조합이 가장 적게 듭니다. 자전거를 빌리고 유료 두 곳만 보면 하루가 만 원이 되지 않습니다.
22. 알아 두면 편한 것들
경주에서 실제로 많이 걸리는 것들을 모았습니다.
짐을 어디에 두나
당일로 오시거나 숙소를 옮기는 날이면 짐이 문제가 됩니다. 국립경주박물관에 물품보관함이 있습니다. 어차피 들르는 곳이고 시내 한가운데라 동선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에도 보관함이 있습니다.
주차
황리단길 일대는 주말에 주차가 어렵습니다. 사정동 쪽에 큰 공영주차장이 생겨서 사정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주말 오후에는 자리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차를 숙소에 두고 걸어 다니시는 편이 빠릅니다.
대릉원과 동궁과 월지, 불국사에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동궁과 월지는 주차료를 받지 않고, 천마총과 불국사는 받습니다.
유모차와 휠체어
시내는 평평합니다. 대릉원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 월정교는 길이 넓고 포장이 되어 있어 유모차로 다닐 만합니다. 동궁과 월지에서는 유모차와 휠체어를 빌려주기도 합니다.
반대로 양동마을과 남산은 언덕이라 어렵습니다. 불국사는 계단이 많지만 옆으로 도는 길이 있습니다.
한복
황리단길과 교촌마을에 한복 대여점이 여럿 있습니다. 빌려 입고 고분과 월정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경주에서는 흔한 일정입니다. 추운 때에는 겉옷을 함께 빌려주는 곳이 많습니다.
여름에 챙길 것
고분 벌판과 첨성대 일대에는 그늘이 없습니다. 모자와 물을 챙기시고, 한낮에는 박물관이나 카페로 들어가시는 편이 낫습니다. 계림과 교촌 쪽에 나무 그늘이 있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
주요 유적에는 해설사가 배치됩니다. 경주시 관광 안내에서 미리 신청할 수 있고 요금을 받지 않습니다. 혼자 보면 지나칠 것을 짚어 주기 때문에 같은 곳을 봐도 남는 것이 다릅니다.
23. 예전 정보와 달라진 것들
경주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바뀐 것이 많습니다. 예전 기억이나 오래된 글을 그대로 들고 가시면 틀립니다.
입장료가 사라졌습니다
불국사와 석굴암이 각각 6,000원이었는데 2023년 5월부터 받지 않습니다. 대릉원도 3,000원이었다가 무료가 됐고, 지금은 그 안의 천마총만 3,000원입니다.
경주역은 도심이 아닙니다
도심에 있던 경주역과 불국사역이 2021년에 문을 닫았고, 외곽에 있던 신경주역이 2023년 12월에 「경주역」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예전 기억으로 내리시면 시내까지 한 번 더 이동하셔야 합니다.
12번 버스 시간이 안내마다 다릅니다
경주 공식 관광 안내에는 석굴암행 12번이 05:30부터 22:30까지로 적혀 있습니다. 같은 경주시가 운영하는 버스정보시스템에는 첫차 08:40, 막차 16:40으로 나옵니다.
여덟 시간 넘게 차이가 나므로 인터넷에 적힌 시간만 믿고 오후에 올라가면 내려올 방법이 없습니다. 현장 안내판을 한 번 보시는 편이 확실합니다.
버스와 택시 요금이 바뀌었습니다
시내버스가 2025년 7월부터 어디를 가든 1,500원입니다. 예전에는 입석과 좌석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택시 기본요금은 4,500원이고 기본거리도 짧아졌습니다.
금관은 무덤 안에 없습니다
대릉원 안 천마총에 들어가면 무덤 구조를 봅니다. 거기서 나온 금관과 관모, 허리띠는 국립경주박물관에 있습니다. 두 곳을 다 가셔야 둘 다 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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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이미지: Photographs via Wikimedia Commons: Basile Morin (CC BY-SA 4.0), Christophe95 (CC BY-SA 4.0), Bernard Gagnon (CC0), Ronnie Dayo (CC BY-SA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