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렌터카 고르는 법: 업체 112곳, 자차보험과 휴차료, 공항 셔틀
제주에 등록된 렌터카는 112개 업체 29,782대이고, 그 열에 아홉이 제주공항 서쪽 같은 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업체를 어떻게 좁히는지, 자차보험이라는 이름이 실제로 무엇을 덮는지, 사고가 나면 휴차료를 얼마까지 내야 하는지 도청 명부와 표준약관으로 정리했습니다.
| 업체가 몇 곳인가 | 112개 업체가 29,782대를 나눠 갖고 있습니다. 상위 5개사가 그중 3분의 1입니다. |
|---|---|
| 어디로 가나 | 업체 열에 아홉이 제주공항 서쪽 용담과 도두에 모여 있습니다. 3번이나 5번 게이트로 나가 셔틀을 탑니다. |
| 차가 더 늘어나나 | 늘어나지 않습니다. 신규 등록과 증차가 2028년까지 막혀 있습니다. |
| 보험은 무엇을 덮나 | 남의 차와 사람은 기본으로 덮이고, 빌린 차 자체는 따로 가입해야 덮입니다. |
| 완전자차면 끝인가 | 아닙니다. 약관에 없는 상품명이라 보장 범위가 업체마다 다릅니다. |
| 우도에 차를 가져가나 | 못 가져갑니다. 전기차와 수소차, 교통약자 동반 차량만 들어갑니다. |
1. 제주 렌터카는 112개 업체가 나눠 갖고 있습니다
2. 업체 열에 아홉이 공항 서쪽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3. 비행기에서 내려 차를 받기까지
4. 제주는 렌터카를 더 늘릴 수 없게 막아 두었습니다
5. 차가 가장 모자라는 때와 가장 남는 때
6. 예약금과 취소 규칙은 약관에 적혀 있습니다
7. 차를 안 빌려줄 수 있는 경우가 정해져 있습니다
8. 보험은 두 겹이고, 빌린 차는 둘째 겹에 있습니다
9. 휴차료는 자료를 안 주면 절반까지만 냅니다
10. 사고가 나면 순서가 있습니다
11. 제주에서 렌터카 사고가 유난히 많습니다
12. 반납할 때 정산되는 것
13. 우도에는 빌린 차를 가지고 못 들어갑니다
14. 한라산을 넘는 길 두 개는 겨울에 막힙니다
15. 외국 면허로 빌리는 경우

1. 제주 렌터카는 112개 업체가 나눠 갖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반년마다 공개하는 자동차대여사업 등록현황을 보면, 섬에 등록된 렌터카는 112개 업체 29,782대입니다. 이 가운데 103곳은 제주에 본사를 둔 업체이고, 나머지 9곳은 육지 회사가 제주에 낸 영업소입니다.
숫자만 보면 업체가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몇 곳이 크게 가져갑니다. 가장 큰 두 곳이 롯데렌탈과 에스케이렌터카인데 둘 다 영업소입니다. 이 둘을 합치면 6,600대가 넘고, 상위 5개사를 합치면 섬 전체 렌터카의 3분의 1입니다.
| 업체 | 보유 대수 | 구분 | 사무실 |
|---|---|---|---|
| 롯데렌탈 | 3,718 | 영업소 | 용담2동 |
| 에스케이렌터카 | 2,947 | 영업소 | 용담이동 |
| 제주렌트카 | 1,162 | 주사무소 | 용담이동 |
| 쏘카 | 1,064 | 주사무소 | 도두이동 |
| 제주오케이렌터카 | 820 | 주사무소 | 용담이동 |
| 무지개렌트카 | 762 | 주사무소 | 도두이동 |
| 블루렌트카 | 500 | 주사무소 | 용담삼동 |
| 퍼시픽렌터카 | 485 | 영업소 | 도두이동 |
나머지 백여 곳은 크기가 엇비슷합니다
상위권을 빼고 보면 업체 크기가 한 구간에 몰려 있습니다. 100대에서 200대 사이가 69곳으로 가장 많고, 200대에서 500대 사이가 34곳입니다. 중간에 있는 업체가 157대쯤 굴립니다. 60대보다 작은 업체는 한 곳도 없습니다.
그래서 「작은 업체라 차가 몇 대 없을까 봐」 하는 걱정은 제주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어느 곳을 고르든 최소 60대는 있습니다. 차이가 나는 것은 대수가 아니라 계약 조건입니다. 그 조건을 §6부터 봅니다.

2. 업체 열에 아홉이 공항 서쪽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명부에 적힌 사무실 주소를 동별로 세어 보면 한쪽으로 쏠립니다. 용담이동에 27곳, 도두이동에 21곳, 용담삼동에 21곳, 도두일동에 19곳입니다. 여기에 이호동과 오라동까지 더하면 98개 업체, 차량으로는 27,849대가 됩니다. 업체의 88%, 차량의 94%가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셈입니다.
이 동네들은 전부 제주국제공항 서쪽 2~3km 안입니다. 활주로 서쪽 끝을 따라 렌터카 차고지가 줄지어 있고, 이 일대를 묶어 렌터카하우스라고 부릅니다.
딱 한 곳만 이 동네 밖에 있습니다
112곳 가운데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우도전기렌트카는 차고지가 우도해안길, 그러니까 섬 안의 섬인 우도에 있고 60대를 굴립니다. 이름에 「전기」가 들어간 업체도 여기뿐입니다. 규정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고, 그 이야기는 §13에서 합니다.
지도
3. 비행기에서 내려 차를 받기까지
제주공항 도착층은 1층입니다. 짐을 찾고 나오면 게이트 번호가 붙어 있는데, 렌터카를 예약하셨다면 3번이나 5번 게이트로 나가시면 됩니다.
국내선으로 오셨다면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편일 가능성이 큽니다. 김포 국내선 여객의 열에 여덟이 제주 노선입니다. 참고로 제주를 뺀 나머지 지역은 기차와 버스가 차보다 편합니다.
- 3번 또는 5번 게이트로 나갑니다. 다른 게이트로 나가면 버스 승강장이 아니라 택시와 자가용 쪽입니다.
- 게이트 앞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건너편이 셔틀버스가 서는 자리입니다.
- 「렌터카하우스 가는길」 표지판을 따라갑니다. 캐노피 아래에 붙어 있습니다.
- 예약한 업체의 승강장 번호를 확인합니다. 업체마다 서는 자리가 다릅니다.
- 그 업체 셔틀을 타고 차고지로 갑니다. 대기실이 있습니다.
청사 안에 카운터를 둔 업체도 있습니다
셔틀을 타지 않고 청사 안에서 수속을 시작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롯데렌트카가 1층 2번 게이트 옆에 카운터를 두고 있습니다. 탐라렌터카와 제주렌트카도 공항 안내에 전화번호가 올라와 있습니다. 다만 카운터에서 수속을 해도 차는 결국 차고지에 있어서, 차를 받는 곳까지는 이동해야 합니다.
공항 쪽 문의는 제주국제공항 제주운영계획부에서 받습니다.

4. 제주는 렌터카를 더 늘릴 수 없게 막아 두었습니다
제주 렌터카에는 다른 지역에 없는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총량제입니다. 도가 적정 대수를 정해 두고, 그 위로는 신규 등록과 증차를 받아 주지 않습니다.
도가 정한 적정 공급대수는 28,499대인데 실제로 등록된 것은 29,782대입니다. 지금 섬에 있는 렌터카가 도가 적정하다고 본 것보다 1,283대 많습니다. 그래서 등록 제한이 2년 더 이어집니다.
| 항목 | 내용 |
|---|---|
| 도가 정한 적정 대수 | 28,499대 |
| 실제 등록된 대수 | 29,782대 |
| 차이 | 1,283대 초과 |
| 정한 기준 | 성수기 최대 가동률, 관광 수요, 관광 서비스의 질 |
| 제한 내용 | 신규 등록과 증차 불가 |
이미 등록된 차를 강제로 줄이는 수단은 없습니다. 새로 들어오는 것만 막아서 천천히 줄이는 방식입니다.
이게 여행자에게 무슨 뜻인가
여름에 제주를 찾는 사람이 늘어도 렌터카 대수는 위로 못 늘어납니다. 공급이 고정된 자리에서 수요가 몰리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가격뿐입니다. 그래서 제주 렌터카는 성수기 요금이 크게 뜁니다. 다음 절에서 실제로 얼마나 빡빡해지는지 봅니다.

5. 차가 가장 모자라는 때와 가장 남는 때
제주관광공사가 제주관광빅데이터플랫폼에 렌터카 가동률을 달마다 올립니다. 원자료는 제주도렌트카협동조합이 냅니다. 가동률은 등록된 차 가운데 실제로 나가 있는 비율입니다.
| 달 | 가동률 | 어떤 때인가 |
|---|---|---|
| 8월 | 79.6% | 가장 빡빡합니다 |
| 7월 | 75.2% | 여름 성수기 |
| 10월 | 74.4% | 가을 성수기 |
| 6월·9월 | 74% 안팎 | 성수기 언저리 |
| 5월 | 71.0% | 중간 |
| 4월 | 68.3% | 중간 |
| 1월 | 63.5% | 여유 있습니다 |
| 2월 | 60.8% | 여유 있습니다 |
| 3월 | 60.1% | 가장 남습니다 |
여름에는 다섯 대 중 넉 대가 나가 있고, 이른 봄에는 다섯 대 중 세 대만 나가 있습니다. 같은 섬에서 같은 차를 빌리는데 조건이 이만큼 달라집니다.
남아 있어도 원하는 차가 남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동률이 여덟 할이면 열 대 가운데 두 대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먼저 나가는 것은 싼 차급입니다. 경차와 소형이 먼저 빠지고 남는 쪽은 큰 차와 수입차입니다.
그래서 여름에 늦게 예약하면 차가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대신 원래 타려던 것보다 한 급 큰 차를 더 비싼 요금으로 잡게 됩니다.
표준약관에는 이런 경우에 쓰는 조항도 있습니다. 예약한 차급이 없으면 업체가 비슷한 다른 차급으로 바꿔 줄 수 있는데, 바뀐 차가 더 비싸면 예약한 차급의 요금을 내고, 더 싸면 바뀐 차의 요금을 냅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절하고 예약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6. 예약금과 취소 규칙은 약관에 적혀 있습니다
여기부터는 계약 이야기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자동차대여표준약관이 바탕입니다. 업체마다 자기 약관을 쓰지만 대부분 이것을 바탕으로 합니다. 조 번호를 같이 적어 두니 계약서와 견주어 보시면 됩니다.
| 상황 | 규칙 | 조항 |
|---|---|---|
| 예약금 한도 | 대여 예정 요금의 10% 안쪽에서만 받을 수 있습니다 | 제2조 |
| 내가 24시간 전에 취소 | 예약금 전액 반환 | 제3조 |
| 내가 24시간 안에 취소 | 예약금 반환 없음 | 제3조 |
| 업체 사정으로 취소 | 예약금의 배액을 받습니다 | 제3조 |
| 천재지변으로 계약 불가 | 예약금 반환 | 제3조 |
| 내가 1시간 넘게 안 나타남 | 예약이 취소된 것으로 보고 예약금은 돌려주지 않습니다 | 제3조 |
업체 사정으로 취소될 때 배액을 받는다는 조항도 알아 두실 만합니다. 예약금을 냈는데 업체가 일방적으로 취소하면 낸 돈만 돌려받는 것이 아니라 그 두 배를 받습니다.
7. 차를 안 빌려줄 수 있는 경우가 정해져 있습니다
예약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차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표준약관 제4조는 업체가 계약을 거절할 수 있는 경우를 일곱 가지로 적어 두었습니다. 이때 예약금은 돌려줍니다.
- 운전면허증을 안 가져왔거나, 업체의 운전 자격 확인에 협조하지 않을 때
- 신원 확인이 안 되거나 업체의 질문과 자료 요구에 응하지 않을 때
- 술을 마셨거나 약물에 취한 것으로 판단될 때
- 예약할 때 적은 운전자와 차를 받으러 온 사람이 다를 때
- 과거에 일부러 사고를 냈거나 대여요금, 면책금, 수리비를 안 낸 사실이 확인될 때
- 과거에 약관이 금지한 행위를 한 적이 있을 때
- 그 밖에 거절할 만한 객관적인 사유가 있을 때
나이 조건도 있습니다. 약관은 업체가 사고 빈도와 보험 요율을 고려해 연령과 운전 경력을 따로 정할 수 있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그래서 스물여섯 살 미만이거나 면허를 딴 지 1년이 안 되면 빌릴 수 있는 차급이 줄어들거나 추가 요금이 생기는 업체가 많습니다. 이건 업체마다 다르니 예약 전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가져가야 하는 것
운전면허증과 본인 명의 신용카드는 실물로 챙기세요. 휴대전화 안의 모바일 면허증이나 가족 카드로는 안 되는 곳이 많습니다.
8. 보험은 두 겹이고, 빌린 차는 둘째 겹에 있습니다
제주 렌터카에서 가장 많이 헷갈리는 대목입니다. 한 번 정리하면 나머지가 다 풀립니다.
첫째 겹은 이미 들어 있습니다
업체는 책임보험과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된 차를 빌려줍니다. 종합보험에는 대인배상, 대물배상, 자기신체사고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차를 빌린 사람은 그 보험의 승낙피보험자가 됩니다. 쉽게 말해 남의 차를 받았거나 사람이 다쳤을 때, 그리고 내가 다쳤을 때는 이미 덮여 있습니다. 따로 가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둘째 겹이 빠져 있습니다
빠져 있는 것은 내가 빌린 그 차가 망가진 경우입니다. 이건 기본에 안 들어갑니다. 그래서 약관은 둘 중 하나를 골라 가입하라고 합니다.
| 고를 수 있는 것 | 성격 |
|---|---|
| 자기차량손해보험 | 보험사가 파는 보험 상품입니다 |
| 차량손해면책제도 | 렌터카 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제도입니다 |
둘 중 무엇에 가입하든 사고가 내 잘못이면 자기부담금을 따로 냅니다. 다만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업체가 운영하는 면책제도에 가입한 경우, 내가 내는 자기부담금은 실제로 든 수리비를 넘을 수 없습니다. 수리비가 20만원 나왔다면 자기부담금으로 그보다 많은 금액을 받아 갈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가입하지 않으면
둘 다 가입하지 않은 채 사고가 나서 차가 망가지면, 사고 당시 차량 기준가액을 기준으로 물어 줍니다. 가입한 보장금액이 물어 줄 금액보다 적으면 모자란 만큼도 내야 합니다.
완전자차와 슈퍼자차는 약관에 없는 말입니다
이름 대신 아래 네 가지를 계약서에서 직접 확인하시는 편이 빠릅니다.
- 자기부담금이 얼마인가 (0원인가, 얼마부터인가)
- 보상 한도가 얼마인가 (한도가 있는가, 없는가)
- 휴차료가 포함되는가 (이게 §9입니다)
- 단독사고와 타이어, 휠, 유리 파손이 포함되는가
네 번째가 특히 다릅니다. 혼자 연석에 긁거나 타이어가 터진 경우는 「완전」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도 빠져 있는 상품이 있습니다.

9. 휴차료는 자료를 안 주면 절반까지만 냅니다
사고가 났을 때 수리비와 별개로 청구되는 것이 휴차료입니다. 차를 고치는 동안 업체가 그 차를 못 빌려줘서 생긴 손해를 물어 주는 것입니다. 표준약관 제19조에 있습니다.
여기에 여행자가 알아 두면 좋은 조항이 하나 있습니다.
계산에는 내가 실제로 낸 일일대여요금을 씁니다. 약관에는 예시가 그대로 실려 있습니다.
| 항목 | 금액 |
|---|---|
| 7일 이상 빌릴 때 일일대여요금 | 73,000원 |
| 사고로 수리에 걸린 기간 | 10일 |
| 기간 전체 대여요금 | 730,000원 |
| 실제로 부담하는 휴차료 | 365,000원 (절반) |
같은 차를 1~2일만 빌릴 때의 일일대여요금은 91,000원으로 더 비싼데, 계산에 쓰는 것은 내가 실제로 적용받은 요금입니다. 길게 빌렸으면 길게 빌린 요금으로 계산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나
휴차료를 청구받으면 산정 근거를 먼저 요청하세요. 동종 차량의 대여요금표처럼 객관적인 자료를 받으면 그 금액이 기준이 되고, 못 받으면 절반이 상한입니다. 이 조항을 모르면 업체가 부르는 대로 내게 됩니다.
차량손해면책제도에 가입한 경우 자기부담금이 실제 수리비를 넘지 못한다고 §8에서 말씀드렸는데, 휴차료는 그 한도 밖입니다. 별개로 계산합니다.

10. 사고가 나면 순서가 있습니다
표준약관 제17조가 사고 처리 순서를 정해 두었습니다. 순서를 어기면 추가 비용이 내 몫이 됩니다.
- 사람부터 봅니다. 다친 사람이 있으면 후송하고 경찰에 신고합니다. 도로교통법이 정한 조치가 먼저입니다.
- 업체에 곧바로 알립니다. 사고 상황을 즉시 통보해야 합니다.
- 보험사가 달라는 서류를 냅니다.
- 상대방과 합의하기 전에 업체와 먼저 상의합니다. 현장에서 혼자 합의하면 나중에 문제가 됩니다.
- 수리는 업체와 협의해 정한 공장에서 합니다. 마음대로 옮기거나 견인하거나 고치면, 다시 고치는 비용까지 내야 합니다.
견적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업체는 수리하기 전에 예상 비용을 미리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요청하면 수리 전 정비견적서와 수리 후 정비명세서를 줍니다. 이건 약관에 들어 있는 권리라서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차를 돌려준 뒤에도 따라오는 것
주정차 위반과 교통법규 위반으로 나온 과태료, 범칙금, 주차료는 반납한 뒤에도 낸 사람이 냅니다. 카메라에 찍힌 것은 몇 주 뒤에 업체를 거쳐 청구됩니다.
받을 때 같이 봅니다
차를 받을 때 업체와 함께 점검표를 씁니다. 차체 외관, 연료량, 타이어, 와이퍼, 라이트, 사이드미러, 유리, 안전벨트를 봅니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충전 상태가 연료량 자리에 들어갑니다. 이때 없던 흠집을 찾아 적어 두지 않으면 반납할 때 다툼이 됩니다. 휴대전화로 바퀴 네 짝과 범퍼를 한 바퀴 찍어 두시면 편합니다.
11. 제주에서 렌터카 사고가 유난히 많습니다
앞 절들이 왜 이렇게 규칙으로 빽빽한지, 이 절을 보시면 설명이 됩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집계한 최근 5년 렌터카 사고는 2,414건입니다. 이 사고로 26명이 숨지고 4,032명이 다쳤습니다.
이유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운전자 대부분이 그 길을 처음 달리고, 빌린 차의 크기와 감각에 익숙하지 않으며, 일정이 빠듯해 서두릅니다. 게다가 제주의 관광지는 흩어져 있어서 하루에 달리는 거리가 깁니다.
총량제로 대수를 묶어 둔 것도, 우도에 차를 못 들여보내는 것도, 중국 면허를 인정하자는 제안이 번번이 막히는 것도 전부 이 숫자와 이어져 있습니다. 규칙이 많아 보이지만 한 줄기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6세 미만 아이는 카시트가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도로교통법은 만 6세 미만 영유아를 태울 때 유아보호용 장구를 갖추고 안전띠를 매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어기면 과태료 6만원입니다. 렌터카도 예외가 아닙니다.
만 6세가 넘으면 카시트는 의무가 아니고 안전띠만 매면 됩니다. 다만 몸집이 작으면 어깨띠가 목에 걸리므로 부스터를 쓰는 편이 낫습니다.
12. 반납할 때 정산되는 것
차를 돌려줄 때도 약관이 정한 절차가 있습니다. 여기서 돈이 오가므로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받았을 때 상태로 돌려줍니다
제22조는 통상적인 사용으로 생긴 마모를 빼고는 인수할 때 확인한 상태 그대로 반납하라고 정합니다. 그리고 반납할 때 업체는 고객이 보는 앞에서 차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혼자 두고 가지 말고 같이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같은 조항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업체는 반납 때 고객과 동승자가 두고 내린 물건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짐을 트렁크에 두고 내리는 일이 잦아서 들어간 조항입니다.
연료는 양쪽으로 정산합니다
| 상황 | 누가 누구에게 |
|---|---|
| 받았을 때보다 적게 채워 반납 | 업체가 부족분의 연료 대금을 청구합니다 |
| 받았을 때보다 많이 채워 반납 | 고객이 초과분의 연료 대금을 업체에 청구할 수 있습니다 |
| 가득 채워 받은 경우 | 가득 채워 반납합니다 |
두 번째 줄을 아는 분이 드뭅니다. 연료를 더 넣어 반납했으면 그만큼 돌려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관에 양방향으로 적혀 있습니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충전 상태가 이 자리에 들어갑니다.
장소를 바꾸면 비용이 생깁니다
약정한 곳에 반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사정이 생겨 다른 곳에 두고 가면 회수에 드는 추가 비용을 고객이 냅니다. 공항에서 받아 서귀포에서 반납하는 식의 편도 이용은 애초에 예약 단계에서 정해 두셔야 합니다.
늦으면 어떻게 되나
대여 기간이 끝나고 24시간이 지나도록 반납하지 않으면 업체가 회수를 위한 법적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차량 위치정보 시스템을 쓸 수도 있는데, 이때는 빌려줄 때 그런 장치가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고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7일이 지나도록 차와 고객이 확인되지 않으면 도난 신고까지 갑니다.
받자마자 이상하면
제20조는 빌리기 전부터 있던 하자로 차를 못 쓰게 되면 대체 차량을 제공받거나 그에 준하는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정합니다. 업체가 그렇게 해 줄 수 없으면 대여요금을 돌려주고 차를 가져가는 비용도 업체가 냅니다. 출발하고 얼마 안 돼 소리가 이상하면 계속 몰지 말고 먼저 연락하세요.
13. 우도에는 빌린 차를 가지고 못 들어갑니다
제주에서 차를 빌려 섬을 한 바퀴 도는 일정에 우도를 넣으시는 분이 많은데, 일반 렌터카는 우도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제주도가 내린 운행제한 명령 때문이고, 이 제한은 2029년 여름까지 이어집니다. 다섯 번째 연장입니다.
| 구분 | 해당하는 것 |
|---|---|
| 못 들어가는 것 | 우도에 차고지가 등록되지 않은 렌터카, 전세버스, 빌린 이륜차와 원동기장치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 책임보험에 들지 않은 차 |
| 들어갈 수 있는 것 | 장애인이나 노약자, 영유아를 동반한 렌터카 / 전기차와 수소차 / 16인승 전세버스 |
§2에서 말씀드린 우도전기렌트카가 왜 우도에 차고지를 두고 전기차만 굴리는지가 여기서 풀립니다. 우도에 등록된 차고지를 가지고 있고, 차가 전기차라 제한을 두 번 비켜갑니다. 112개 업체 가운데 이 구조를 가진 곳은 여기뿐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들어가나
차는 항구에 두고 몸만 들어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성산항이나 종달항에서 배를 타고 우도의 천진항 또는 하우목동항으로 갑니다. 성산항에서 10분 남짓 걸립니다. 섬 안에서는 순환버스나 전기자전거, 스쿠터로 움직입니다. 우도 안을 도는 마을버스 요금은 950원입니다.
배와 섬 안 이동은 제주 여행 가이드에 더 적어 두었습니다.

14. 한라산을 넘는 길 두 개는 겨울에 막힙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길 가운데 한라산을 넘는 것이 둘 있습니다. 5·16도로와 1100도로입니다. 둘 다 짧고 경치가 좋아서 지도 앱이 자주 안내합니다. 다만 겨울에는 그냥 지나갈 수 없는 날이 있습니다.
| 길 | 눈이 왔을 때 |
|---|---|
| 1100도로 | 전 구간이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
| 5·16도로 | 체인 같은 월동장구를 갖춰야 지나갈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
산 중턱 위로는 길이 얼어붙습니다. 아래쪽 시내에 눈이 없어도 중산간은 다릅니다. 안개도 잦아서, 안개가 끼면 두 길 모두 앞이 잘 안 보입니다.
돌아가는 길이 있습니다
급하지 않으시면 해안 쪽으로 도는 길을 쓰세요. 서쪽으로는 평화로, 동쪽으로는 번영로가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습니다. 거리는 길어지지만 굽은 구간이 적고 고도가 낮아 겨울에도 덜 막힙니다.
출발 전에 그날 통제 상황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눈이 올 때마다 막히는 것은 아니고, 산지에 특보가 내렸을 때 걸립니다.
지도
15. 외국 면허로 빌리는 경우
일행 가운데 외국에서 오신 분이 운전을 맡는 경우가 있어 짧게 정리합니다.
한국은 1949년 제네바협약 가입국입니다. 한국에서 인정되는 것은 셋입니다.
- 제네바협약 가입국에서 발급한 국제운전면허증
- 비엔나협약 가입국에서 발급한 국제운전면허증
- 국제운전면허증 상호인정 협정을 맺은 나라에서 발급한 것 (대만과 베트남이 여기 들어갑니다)
운전할 수 있는 기간은 입국일부터 1년입니다. 홍콩과 마카오에서 발급한 것도 인정됩니다.
가져와야 하는 것 네 가지
국제운전면허증만 들고 오면 차를 못 받습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은 자국 면허증에 딸린 문서라서 원본을 같이 봐야 합니다.
- 국제운전면허증
- 자국 운전면허증 원본
- 여권
- 본인 명의 실물 신용카드
한국 면허를 가진 분은 이 절이 해당되지 않습니다. 면허증과 신용카드만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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